여러가지 텍스트들에서 나오는 "불멸"에 대한 생각.
아무런 생각의 정리 없이 나오는 대로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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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애니, 게임 등등 여러 텍스트들에서, "영원성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허망함"이나, "필멸자가 좋은 이유"  "불사신의 고독" "필멸자의 우수함" 등등 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보면 이것저것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텍스트들 중 꽤 많은 것들은 "악당"들의 악행 동기를 ㆍ영생을 누리기 위해  ㆍ신이 되기 위해서  ㆍ젊음을 되찾기 위해서  ㆍ기타 등등 이와 비슷한 이유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악당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이러한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행하는 "과정"이 비도덕적이기 때문이지만, 선한 사람들이 영생이나 신성을 추구하는 텍스트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과거의 신화, 혹은 문학을 봐도 불멸을 얻는 이들은 대부분 실패하거나, 영생을 얻는 대신 더이상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신이나 악마가 되던지, 천국으로 가든지, 어디론가 사라지든지 등등) 

사람들이 이토록 인간의 불멸에 대해서 '동경을 하면서도' 결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불멸에 대해서 아무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새를 모방하여 하늘을 날게 되었고, 물고기를 모방하여 잠수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방할 만한 불멸의 존재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도 불멸성이 현실 속에서 실재할 때 우리에게 미치는 효과를 상상하지 못합니다.  혹은, 홀로 불멸인 존재가 있다고 가정해도 (다른 이들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외로울 것이다" "고독할 것이다" "미쳐버릴 것이다" 라고 추측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사람들은 종교라는 것을 통해서 불멸의 존재, 신을 흉내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신의 지시, 신의 가치관, 신의 행위를 따라함으로서 신으로부터 영생을 선물받거나, 신과의 합일, 또는 신 그 자체가 됨으로서 죽음을 극복한 불멸을 얻게 되는 거죠.  종교를 통해 불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소위 '무신론자'나 '불신론자' 등이 되는 거고요.   물론 무신론자들이 무종교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다' '종교는 위선적이다'  등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만약 어떤 무신론자가 어떠한 이유로든 신을 보았다면, 그 사람은 과연 그 후에도 무신론자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물론, '과학'이라는 것을 통해 불멸을 추구하는 인간의 시도를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 자연계 내에서 불멸을 흉내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생(長生)은 인간의 인식 내에서 연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더 완전한, 더 오래가는 생명을 얻기 위한 시도는 연단술에서 생명공학까지 옛날부터 지금까지 끝임없이 이어져 온 연구 분야 중 하나고, 또한 SF 소설의 경우에도 복제인간, 냉동수면, 인체 개조 등의 '과학적 방법'을 통해 '유사한' 불노불사를 보여주는 케이스가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언젠가 사람들이 어떠한 방법이든 좀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고, 사람들로 하여금 '불멸 또한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생기게 될 때, 사람들이 즐기는 텍스트들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나올까요?  무척 궁금합니다.


p. s
이런 가정을 해 봅시다.  만일 새나 곤충처럼 하늘을 나는 생물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난다"라는 개념을 상상한다면?  그런 세상에서의 신화나 판타지 소설, 게임에서는 "하늘을 날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는 마왕" 이라든지, "하늘을 날게 되었지만 더 이상 사람이 아니게 되어 신이 되든지, 홀로 고독한 존재가 되어 하늘을 날게 되는 외로운 이" 같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by Wishsong | 2006/03/20 00:51 | 나와 주변의 일.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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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Adamanti.. at 2008/02/22 12:38

제목 :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서.
트랜스휴먼 스페이스를 번역하면서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쉽사리 동의를 하기는 힘든 사상이지만, 무척 생각해 볼만한 주제라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병들고 약한 사람들을 과학기술을 이용해 육체를 향상시키는 것은 옳은가?" 에 대해서는 쉽사리 대답을 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를 좀 더 확대해서 "유전자 개조 수술이 보편화되면 분명히 돈 있는 사람들은 육체적 / 신체적으로 우월해질 것이다.&n......more

Linked at The Adamantine W.. at 2008/02/22 12:54

... www.korea2050.net/사단법인 유엔미래포럼. 이곳의 대표인 박영숙 씨는 <2020 트랜스휴먼과 미래경제>라는 책을 썼지요.p.s :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지금 생각난 건데, 이카루스의 이야기는 흔히 "인간의 오만함, 혹은 도전정신"이라는 메타포로써 이야기되고 있지만, ... more

Commented by Wishsong at 2006/03/20 00:54
포가튼 렐름에 나오는 엘민스터 같은 이들은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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