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홀로 서기.
지금까지 우려하고, 지금까지 미뤄왔던 일이 드디어 몇 달 후로 다가왔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상황.  솔직히 두렵다.
대학교 때 변변찮은 알바 한 번 안하고(일용직으로 푼돈은 만져 보았지만), 대학교 졸업 후 모든 인맥과 연, 지식을 잊히도록 내버려 둔 채로 군대에 왔다.   정훈장교로서의 2년 4개월.  귀찮다면 귀찮지만 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안 할 시기.  밖에 나가기 무서워서 오죽하면 장기를 할 생각도 해 봤다.

주위 사람들이나 책에서는 말한다.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라."  나도 입버릇처럼 말한다.  "무엇무엇이 되기 위해 무엇무엇을 꼭 하자."  하지만, 그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길이고 내가 가야 할 길인가?  누군가가 준엄하게 나를 추궁한다면, 나는 머뭇거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입을 앙다물고, 저 앞에 내가 목표라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 실은 신기루일지도 몰라도 - 쉬지 않고 달리는 것 뿐이다.  마음 속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의문과 낙담을 "분명히 맞을 거야" 라는 자기최면, 혹은 자기암시 하나로 찍어 누르면서.



 
by Wishsong | 2007/01/18 23:21 | 나와 주변의 일.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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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군 at 2007/01/19 02:00
힘...힘내게 -_-;;
Commented by Realkai at 2007/01/19 12:28
결국 인생이란 현실과 이상의 적절한 타협일 수 밖에 없나봅니다. 그래도 이상이란 것이 완성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야 겠지요. :)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7/01/19 19:46
화이팅입니다! 전역을 대략 8달하고 반 남은 저도 Wishsong님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같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Asdee at 2007/01/19 22:31
이미 졸업해서 학교 쪽에 의지하기도 힘드니 막막한 점이 더하겠네요. 아무쪼록 두려움 없이 최선을 다해 길을 찾아가시길!!
Commented by Wishsong at 2007/01/21 13:04
R군 / 너도 힘내!

Realkai / 현실은 이상에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믿으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트아이젠 / 알트아이젠 님도 최선을 다해 원하시는 것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

Asdee / 분명히 막막합니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야죠.
Commented by 샤바 at 2007/01/25 12:06
너라면 뭘하든 잘할꺼란 생각이 든다.
겁내지 말고 과감하게 고고싱~
Commented by Wishsong at 2007/01/29 23:13
샤바 / 한의사의 길이 널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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