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human Space 소개(10) - 태평양 전쟁

새로운 세력 : 태평양권 사회주의 연합(TSA)


"다국적 기업들은 초소형 공정 소프트웨어에서부터 게놈(genome)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 마땅히 우리가 공동으로 누려야 할 재산에 바코드와 상표를 붙이고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거짓 희소가치의 경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패되지 않은 사회경제적 체계의 요소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투쟁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진정한 세계, 부와 풍요가 넘치는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들은 우리를 범죄자라고 낙인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이들(reality hackers)이며, 지금 이 세계에 특이점(Singularity)이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저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해왔던 영역인, 후기 인류(Posthuman)으로서의 자각을 갖춰가는 필연적인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미래가 단순하게 현재를 극도로 모방하는 단계로 전락하지 않도록 우리의 미래를 모든 오염으로부터 보호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초월, 그 자체를 찾아 가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자유로워져야만 우리 자신이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정보사회주의 운동가 프라드하나 나 송클라,
  2081년 경제변혁 세계 모임에서 태국 방콕에서의 원격실재 연설. -


2040년대, 정보사회주의라는 사회경제적 철학이 전세계적으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정보는 자유로워지기 원한다"라는 구호 아래 모든 지적 재산의 국유화를 주장한 정보사회주의는 초선진국 국가 내에서는 커다란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050년대, "나노사회주의"라는 이름의 정보사회주의의 새로운 형태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후에는 페루와 베트남 등지에서 지지세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노사회주의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간에는 지적 재산권 존중과 유전자, 소프트웨어, 나노머신, 기타 기술에 대한 불법복제 행위에 대한 관용의 극단적 견해 차이로 인하여 마찰이 발생했다.  나노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무역재제로 인하여 나노사회주의 국가들은 폐쇄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고, 나노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선 국가들 사이에서 강한 국제 블록이 형성되었다.  이것이 바로 태평양권 사회주의 연합(Transpacific Socialist Alliance), TSA이다.

여러가지 문제, 그중에서도 주로 인도네시아에서 이탈한 초소형국가들의 편성을 촉진시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행동과 대만 합병 후 강화되기 시작한 중국의 해군력은 TSA와 주변 아시아-태평양 이웃국가들 사이에서 마찰의 연속을 초래했다.   TSA에 속한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숫적 우위와 오스트레일리아-일본의 기술적 우위로 인한 힘의 차이를 만회하기 위해 생물학적 나노기술 무기를 개발하였으며, 우주 시설 또한 구축하기 시작했다.  TSA는 자신들의 나노바이러스 계획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절하였는데, 국제 사찰단을 요구해온 중국과 계속적인 외교적 마찰을 빚으면서 전혀 바라지 않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태평양 전쟁(The Pacific War)


2084년, 중국 정보부는 태국의 TSA 생물병기 이사회에서 개발하고 있는 나노바이러스 계획의 위치를 발견하였다.  중국은 이 시설에 대하여 "세계 평화와 나노 병기의 확산방지를 위하여"  위성궤도 집속탄두병기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베이징은 TSA의 결의를 얕보고 있었고, 이 "국부 공격"은 전면전을 초래하게 된다.

태평양 전쟁은 정보전, 특수 부대, 수중 및 궤도 우주 상에서의 전투 등으로 특징지어졌으나, 상대적으로 비전투원의 피해는 적은 편이었다(중국과 베트남 국경에서 벌어진 맹렬한 육상전을 제외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들의 우주 방어 플랫폼과 지대공 빔병기로 잘못 떨어지는 미사일들을 격추시켰기 때문이다.   핵무기는 사용되지 않았으나 특정 목표에 대한 몇몇 나노생물학 무기는 사용되었고, 이로 인한 피해는 전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TSA 양측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에너지자원 장벽인 He-3 무역 금지령을 발동시켰다.  이로 인하여 중국의 화성 거주지는 큰 곤란을 겪었으나, TSA의 피해는 더욱 심했다.   TSA의 태양력 발전 네트워크는 위성궤도전투가 벌어진 첫 시간에 가동 불능이 되었기 때문이다.  TSA의 우주 무기 대부분은 중국의 더욱 우세한 군사력에 의해 파괴되었다.  하지만 TSA의 노후한 중고 프랑스산 무인병기들은 새로운 정보체(informorph) 소프트웨어에 의해 업그레이드가 된 상태였고, 이들은 중앙지휘부가 파괴된 후에도 끝까지 분전했다.  그러나 육상전은 중국의 우세로 굳어졌다.   필사적인 TSA의 지휘자들에 의해 나노바이러스 병기가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병력은 베트남과 태국 안으로 깊숙히 밀고 들어갔다.  사상자들이 늘어가면서 태국 정부는 내부 쿠데타로 무너졌고, TSA에서 탈퇴하였다.  베트남은 평화 협정을 제의하고 인도네시아에게 TSA의 지도권을 물려주었다.  2085년, 유럽 연합의 중재로 휴전협정이 맺어지면서 전쟁은 끝났다.

태평양 전쟁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쟁간 316,000명 이상의 사망자들이 발생하였고(전후에는 그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수천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승리를 선언했다 : 중국은 비록 병사들과  함선, 우주 시설들을 잃기는 하였으나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였으며 중국과 대만 본토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태국과 베트남은 국가기반시설에 큰 손실을 입었으며, 다른 TSA 세력들 역시 무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TSA 역시 패배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중국의 침략을 비난하였고, 생물병기 이사회의 월권행위는 이미 무너지고 없는 태국 정부의 군국주의자들의 짓이라며 부인한 후, 국가 재건을 시작했다.  전 세계의 나노사회주의자들은 중국을 패권주의 국가라며 비난하였고, TSA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베풀었다.   다른 이들은 그들처럼 낙관적이지는 않았다 :  오스트레일리아와 한국, 그리고 일본의 정부는 중국과 되살아나는 TSA 양 쪽을 모두 경계하며 환태평양 연합(Pacific Rim Alliance)라고 알려진 공식 기구 내의 국가간 연대를 강화했다.

 

 

by Wishsong | 2007/10/26 20:21 | Transhuman Space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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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의 강렬한 반발을 일으켰고, 나노사회주의 국가들이 긴밀한(그리고 점점 더 피해망상적인) 블록으로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태평양 전쟁과 이후 베트남과 태국의 나노사회주의 정부의 전복 당시 최고조에 이르렀다.이러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나노사회주의는 국제 정치의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다. 정보사회주의ㆍ나노사회주의 정당 및 동 ... more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7/10/26 20:30
저당시의 한국은 중국 편은 아닌 모양이군요.
Commented by Realkai at 2007/10/27 06:21
바로 옆나라에게 그렇게 관대할 수 만은 없겠지요.
Commented by Wishsong at 2007/10/29 09:59
존다리안 / 한국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본-호주와 굳건하게 군사/경제적 연합을 맺었습니다.

Realkai / 특히 그 나라가 자기보다 힘세고 호전적일 경우는 더욱 그렇죠.
Commented by 로키 at 2007/10/30 07:09
나노사회주의와 TSA는 트랜스휴먼 스페이스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설정 중 하나입니다. 이미 인터넷 출현과 함께 정보의 전통적인 소유 체계가 무너지는 경향이 보이는 상황에서는 더욱 말이죠. 생물병기 문제 가지고 지지고 볶는 건 북핵 문제가 생각나기도 해서 재밌군요. 이 시대에는 UN은 사실상 와해되고 지역적 안보 기구와 연맹이 그 자치를 차지한 건가요? 현재에도 슬슬 그런 경향이 보이고 있어서 THS에서 그렇다고 해도 자연스러울 것 같네요.
Commented by Wishsong at 2007/10/30 08:47
로키/ 정확합니다. UN은 이미 유명무실해졌고, 국가 연맹 및 블록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UN 산하의 일부 국제기구들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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