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20 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D&D 관련 잡지인 Dungeon과 Dragon을 아실 겁니다. 2007년까지 그걸 내놓았던 회사가 바로 Paizo입니다. 해변의 마법사에게는 가장 중요한 서드파티 파트너 중 하나였지요. 이 회사에서는 지난 07년부터 Pathfinder라는 D&D 어드벤처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었는데, 지난 18일에 Paizo는 중대한 발표를 하게 됩니다. "2009년 8월, 현재의 D&D 3.5룰을 개량한 Pathfinder RPG를 내놓겠다!" 즉, Paizo는 공개적인 오픈 플레이테스트를 통해 3.5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개량하여 자신들의 D&D 3.5 개량판을 내놓겠다는 이야기입니다. D&D 4th 가 나온 1년 후에. Paizo의 전략은 현재의 D20 팬들이 지금까지 나온 3.0/3.5 룰을 버리는 일 없이 자사의 새 RPG와 함께 계속 쓸 수 있게 하겠다, 라는 것인데. 많은 이들이 "파이조 만세!" 를 외치는 반면, "바보짓이다" 라고 비판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사실 Paizo가 WotC를 누를 수 있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Paizo도 그런 기대는 품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Paizo의 전략이 맞아떨어진다면, 이 회사는 WotC가 남긴 D&D 3.5의 유산, 즉 이미 그 시스템에 충분히 익숙해져 있으며 더 좋은 개량판을 기꺼히 두 팔 벌려 환영할 수많은 팬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M&M이나 True20을 만든 Green Ronin과 같이 D&D 4th와는 독자적으로 공존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겠지요. 현재 Paizo는 Pathfinder RPG의 알파 테스트판(클릭)을 무료 공개했습니다. 전사, 성직자, 도둑, 마법사 클래스와 기술, 피트, 전투규칙, 마법 등에 대한 일부 자료인데, 3.5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종족들이 능력치에 +2를 추가로 더 받는다든지(엘프는 +2 DEX, +2 INT, -2 CON), 각 클래스가 레벨 업할 때마다 얻는 능력치가 달라졌다든지, 기타 등등. 개인적으로는 Paizo의 시도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비록 D20 시장의 성장에 있어 D&D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는 건 사실이었지만, D&D가 이 곳을 떠난다고 해서 이대로 버리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커버렸다고 생각했거든요. OGL이라는 깃발 아래 여러가지 작품들이 파생되었고, 그 중에서는 정말 쓰레기도 있었지만 D&D와도 필적할 만한 걸작들도 탄생했습니다. 만일 Paizo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D20이라는 시스템이 더 이상 D&D라는 거대한 부모(이자 족쇄)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독립된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자라났다는 의미심장한 상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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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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