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리소스톰의 부활절 설교.
사실 정교회의 부활절은 (율리우스력을 따라) 4월 27일입니다만... 그래도 부활절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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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리소스톰의 부활절 설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경건한 자들 모두가 밝고 빛나는 축제의 한 몫을 차지하게 하시오.
신실한 종들이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여 함께 기뻐하게 하시오.
단식으로 지쳐 피곤한 이들이 이제 한 몫의 보상을 받게 하시오.
누가 한 시에 와서 일했다면 정한 한 날의 품삯을 받게 하시오.
누가 세 시에 도착했다면 기쁨으로 잔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시오.
그리고 누가 여섯 시에 도착했더라도 늦은 것을 두려워 말게 하시오.. 
 
주님은 너그러운 분이시라 꼴찌도 첫째처럼 받아 주십니다.
한 시부터 일한 사람과 똑같이 열한시에 온 사람에게도 휴식을 주십니다.
첫째에게 준비한 것을 꼴찌에게도 주십니다.
저 사람에게 베푸시는 친절을 이 사람에게도 베푸십니다.
그들의 노동을 받으시며 의도를 이해하시고,
행위를 존중하시고 의도를 칭찬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우리 주님의 기쁨으로 들어오십시오.
첫째와 마지막 모두 상을 받으십시오.
부유한 이와 가난한 이가 모두 손에 손을 잡으십시오.
이날 강한 이와 나약한 이가 서로 존경하십시오.
오늘 단식한 이와 단식하지 않은 이가 함께 기뻐하십시오.

식탁에는 값진 요리가 푸짐하게 쌓였습니다. 송아지 고기는 남아나니 실컷 먹고 즐기십시오.

모든 이로 하여금 신앙의 잔치를 차지하게 하시오.
모든 이로 하여금 정의의 재산을 차지하게 하시오.
왕국은 모든 이에게 드러나나니, 가난을 한탄하지 말라고 이르시오.
용서는 무덤으로부터 밝아오나니, 죄를 애통해 하지 말라고 이르시오.
구세주의 죽음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나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르시오.
그분께서는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죽음에 내려간 그분께서 죽음을 격파하셨습니다.
그분의 육신을 맛본 죽음은 쓴맛으로 비참해 했습니다.
이것을 미리 본 이사야는 외쳤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맞대고 보는 날 죽음은 비참한 맛을 보고야 말리로다.”
이제는 전쟁이 필요 없게 되었으므로 지옥은 비참해 했습니다.
조롱을 받았으므로 지옥은 비참해 했습니다.
죽음이 죽임을 당했으므로 지옥은 비참해 했습니다.
약탈당했으므로 비참해 했습니다.
족쇄에 채워졌으므로 비참해 했습니다.
죽음은 몸을 받았으므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죽음은 티끌을 받았으므로 하늘을 대면하였습니다.
죽음은 눈에 보이는 것을 받아 보이지 않는 곳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오 죽음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오 죽음아,
너의 승리는 어디 있느냐?
그리스도는 살아나셨고 너는 거꾸러졌도다.
그리스도는 살아나셨고 악마는 넘어졌도다.
그리스도는 살아나셨고 천사들은 기뻐하도다.
그리스도는 살아나셨고 무덤은 비어 있도다.
그리스도는 죽음에서 살아나시어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나니,
그 분께 권세와 영광이 세세에 영원히.

아멘.
by Wishsong | 2008/03/23 12:31 | 세상의 일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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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기생수 at 2008/03/24 18:34
크리소 스톰이라는 캐릭터 이름을 여기서 따셨었군효;;;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3/24 20:20
기생수 / (쉿!) 사실 캐릭터 이름을 지을 때, 성직자 이름은 진짜 성인들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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