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6일
Transhuman Space 소개(84) - 전쟁과 군 : 우주전(Space Warfare) (2)
우주 전투는 고에너지 자외선 레이저와 중성 입자 가속 병기로 싸운다. 수백만 와트 출력으로 발사하는 초점 거리 3m(강한 빔병기를 만들기 위한 최대한의 초점 거리) 짜리 레이저는 동전 사이즈의 크기로 광선의 초점을 모아 약 8,000km 거리에 있는 두께 몇 인치 정도의 장갑판을 쉽게 관통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그보다 더 먼 거리에서는 레이저 광선이 분산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분산된 광선은 장갑판으로 보호되는 선체에 피해를 입히지는 못하지만, 레이저 조리개나 열 방열기와 같이 외부에 노출된 부품을 파괴할 수는 있다.
중성 입자 가속기는 몇몇 특수 제작된 전투선만이 가지고 있으나 전투에서는 더욱 효과적인 병기이다. 입자광선은 장갑판을 파괴할 만큼의 충분한 물리적 에너지를 지니고 있지는 못하나. 전자장비와 승무원들을 바짝 태워버릴 만한 압도적인 복사열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강력한 입자 가속기는 수십 미터 길이의 긴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도 길고 가는 우주선 선체에 선호되는 무기이다.
핵미사일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핵병기에 대한 혐오감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어차피 우주에는 핵폭발에 의한 충격파나 전자기장 파동을 전달할 대기가 없기 때문에 핵병기로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직격 또는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폭발시켜야만 한다. 다만 예외로 널리 쓰이는 무기 중 하나가 X-선 레이저 탄두(“텔러 지뢰”)인데, 이 무기는 핵폭발을 통해 나온 방사선으로 여러 개의 집속된 X-선 광선을 방출하는 원격 병기이다. 몇 km 바깥에서 전자기장 코일건으로 폭탄을 발사하면, 폭탄은 통신 광선을 통해 본선의 감지 장치가 이끄는 방향으로 유도된 후, 짧은 범위지만 한 방에 적을 끝낼 수 있는 치명적 일격을 날린다.
소형 미사일은 장거리에 있는 적을 요격할 만큼 빠른 추진력을 갖추지도 않았고, 적의 레이저 병기를 뚫고 들어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무인전투선(Autonomous Kill Vehicles, AKV)이라고 알려진 로봇 전투기로 대체되었다. 일반적인 AKV는 무게가 약 50톤에 다다르며, 초당 몇 km의 속력으로 충돌해서 소형 목표를 파괴한다. 물론 모든 적에게 그러한 공격을 쓸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AKV는 코일건과 각종 무기가 든 탄창으로 무장하고 있다. 적에게 충돌할 수 없는 경우, AKV들은 몇 km 앞까지 근접하여 텅스텐 탄알을 쏟아내거나 더 먼 거리에서 텔러 지뢰들을 살포한다. 전투 시 양측의 AKV 편대는 상대방 모선의 측후방을 협공하고, 접근하여 X-선 광선이나 운동 에너지 병기를 사용하기 위해 서로 전투를 벌인다.
1. 전번 소개글에 내용 일부를 더 추가했습니다.
2. AKV는 스타크래프트의 인터셉터 + 스커지 정도겠군요.
3. 에드워드 텔러 : 수소폭탄의 개발자이자 SDI계획을 통해 X-선 레이저를 개발한 물리학자,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의 모델이라네요.
# by | 2008/05/26 17:16 | RPG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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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 핵융합 공식이 수소폭탄 공식이나 다름 없으니.....
...이런 걸 5백발(추진제 포함해서 AKV 1척 중량?) 퍼부어주면 아무리 레이저 요격망을 하고 있어도 좀...
저도 뭔가 레일건이라든지 하는 로망은 좀 아쉽군요. ; (레일 건 따위는 구시대의 유물이라던가;ㅁ;)
코일건은 포탄 발사방향에 수직하게 겹쳐진 여러 개의 코일을 통해 탄체를 가속하는 방식입니다.
특성상 코일건은 대구경화기가 어렵다던가 더 출력제어가 어렵다던가 하는 장단점이 있지만 아직도 고민중이니 패스.
모 소설에서 핵폭발 효과 계산할 때, 1메가톤짜리가 그 소설의 표준 전함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거리는 반경 2km 정도였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