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이 다했나봐.

무력감을 넘어서, 오랫만에 느끼는 위기감과 공포. 

슬럼프가 아니다.  역량의 문제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건 진작부터 알았지만, 이렇게 적응하지 못할 줄은 내 자신도 몰랐다.

오늘 업무에서 느낀 좌절감은 신입사원이 느끼는 섣부른 좌절감일까,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당혹감일까.

이전에는 '운은 좋다고' 생각했었다.  이제 슬슬 운빨이 다 했나 보다.

by Wishsong | 2008/05/30 14:44 | 나와 주변의 일.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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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붉은미친천사 at 2008/05/30 22:48
힘든 시기이신것 같네요. 이번 주말에 한 번 조용한 곳을 산책하면서 지난 시간을 반추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다행히 황사도 오후면 개인다고 합니다.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기 보다는 주말 만큼은 푹 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입직장인 화이팅!
Commented by lhovamp at 2008/05/31 09:16
역시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 개인적으로는 [일상에서의 휴식]이라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가장 효력이 좋았던 것은 따뜻한 햇빛 받으면서 사직공원에서 엄마 손 잡고 걸어가는 꼬마애를 봤을 때였는데. 그런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 난생 처음 가 본 환경에서 신선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하고.

며칠 전에, 스쿠버다이빙을 다녀왔는데. 좋더라아. (헤에에)
Commented by Xenosia at 2008/05/31 15:19
인생인겁니 [..]
Commented by Asdee at 2008/05/31 22:58
힘내세요. 어쨌든 할 수 있는 만큼 하루하루 감당해가시구요.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게 삶인지도요. 주말 동안은 아무쪼록 편히 쉬시길. :D
Commented by qws2 at 2008/06/02 06:01
한국사회가 남에게는 역량을 넘어서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탁하는데 꽤나 익숙한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배운 사람일수록 더더욱;) 우선 재충전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시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링크 신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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