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농담

요즘 이상하게, 플레이 내에서 플레이어로서 / PC로서 19금적인 농담(폭력의 강도 의미에서)을 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PC의 경우는 버릇 중 하나가 '잔혹한 농담을 즐겨한다' 라는 걸로 핑계를 댔지만(...) 플레이어로서도 기괴한(?) 농담을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 태아는 분명히 배 안에서부터 자기 엄마를 파먹고 있을 거야!"  라든지 "마녀는 헨델과 그레텔을 푹 고아먹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킬킬 거리면서 하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퍽퍽 맞고, 잠시 후에 다시 농담하고, 다시 맞고(...) )  이전에도 비슷한 일로 인해 반성문을 쓴 적이 있었지만 그 수위는 조금 낮아질지언정 빈도는 더 늘은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을 짧게 분석해보면 :
폭력 영양소가 부족합니다.  좀더 피바람나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그 원인을 좀 더 길게 분석해보자면 :
제 스스로 제 농담의 패턴을 되새겨보면 "식인"에 대한 농담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고문" "유아살해" "기타 비인도적 행위" 등을 농담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니마 좀 자제!" 라고 외치지만, 왜 이리 끈질기게 농담하는지 저 자신도 신기할 지경입니다(...). 

어쩌면 이는 제 마음 속에 '사회적 금기'를 깨보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활하게도(?) 성적 금기를 언급하는 것은 물의가 될 것이 뻔하니까 그나마 사회적으로 용인이 되는 '폭력'에 대해 열심히 쿡쿡 찔러보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실제로 저지르는 것보다는 낫겠죠?;) 

이러한 욕망을 본격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던 것은 이전 에테르스코프 단편 플레이 때 내놓았던 '신형 에테르 발전기' 였던 것 같습니다.  이 것은 PC들이 대립하고 있던 어느 회사에서 개발한 신형 엔진인데, 연료로써 "어린 아이들"을 사용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에테르 불꽃에 내던져서, 죽음의 순간 나오는 고통과 분노를 엔진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라는 것이 컨셉이었는데 그때 플레이어였던 백 모군은 '당시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꽤나 불편했다' 라고 하더군요;  현재 다루고 있는 캐릭터인 '게렌' 역시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런 장면이 별로 나오지 않는 게 아쉽지만요.
 
거두절미하고, 언젠가 시도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검풍전기 베르세르크>라든지 <왓치맨>처럼 "정제되지 않은 잔혹함"이라는 요소를 플레이/마스터링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폭력들이 단순히 농담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PC들 주위에서 벌어지며, PC들 역시 그러한 잔혹함에 어느정도 물든 배경으로 말이죠.  하지만 세상이 모두 꺄삐꺄비한 것이 아니듯, 모든 세상이 암울하기 짝이 없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북두신권 같은 배경이 아닌 한).  이러한 폭력에 어떤 개연성을 부여할지는 상당히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식인' 같은 경우는 엔간한 막장 세계가 아닌 한 PC들이 '자신의 주변'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겠죠.)




현재 플레이 캐릭터 :

Name: 게렌

Campaign : 겁스 실피에나, 길드타운 난민위원회


Attributes

ST 12 [20]
DX 12 [40]
IQ 12 [40]
HT 11 [10]

HP 12
Will 13
Per 11 [-5]
FP 11


Advantages 

시각 예민 (1) [2]
전투반사신경 [15]
연줄 집단 (자치수비대) (실력 12) (9 이하; 대체로 신뢰 가능) [10]
건강 [5]
법집행권 (1) [5]
계급 (자치수비대) (2) [10]

명성 : 난민의 수호자 +2 (난민, 항상) [10]
후견인 : 델피네(강력한 개인, 6이하) [5]

Perks [1]

델피네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 [1]


Disadvantages 

명예원칙 (프로페셔널) [-5]
의무 (난민위원회) (15 이하 (거의 항상)) (안전) [-10]
적 (범죄자들) (작은 집단 (3-5 명)) (6 이하) [-5]
냉혹 [-5]
혐오스러운 버릇 (심문, 위협 등을 할때 [사디즘] 단점이 생김.) (-1) [-5]
명성 (냉혈한) (-2) (항상; 범죄자들) [-5]
의무감 (난민위원회 동료들) (Small Group) [-5]
의무감 (델피네) (Individual) [-2]

명성 : 잔인한 경비원 -1 (난민 사이, 항상) [-5]

Quirks [-5]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다 [-1]
능청을 잘 떤다 [-1]
버릇 (담배) [-1]
결혼 이야기에귀가 자주 솔깃한다 [-1]
잔혹한 농담을 즐겨한다. [-1]


Skills
지역지식 (길드타운) IQ/E - IQ+1 13 [2]
도끼/철퇴 DX/A - DX-1 11 [1]
대검 DX/A - DX+2 14 [8]
범죄학/TL3 IQ/A - IQ+1 13 [4]
시사지식/TL3 (길드타운) IQ/E - IQ+0 12 [1]
거짓말 탐지 Per/H - Per-1 10 [2]
빨리뽑기 (손도끼) DX/E - DX+2 14 [2]
includes: +1 from 'Combat Reflexes'
응급처치/TL3 (Human) IQ/E - IQ+0 12 [1]
정보분석/TL3 IQ/H - IQ-2 10 [1]
거리의 법칙 IQ/A - IQ+0 12 [1]
심문 IQ/A - IQ+1 13 [4] : 심문 테크닉(협박) 18 [1], 심문 테크닉(고문) 21 [1]
(냉혹 단점으로 인한 보너스 +1 포함)
위협 Will/A - Will+1 14 [4]
법률 (실피에나) IQ/H - IQ-1 11 [2]
기수 (말) DX/A - DX+0 12 [2]
예의범절 (군대) IQ/E - IQ+0 12 [1]
관찰 Per/A - Per+1 12 [4]
은밀행동 DX/A - DX+0 12 [2]
전술 IQ/H - IQ-1 11 [2]
투척무기 (Axe/Mace) DX/E - DX+1 13 [2]
레슬링 DX/A - DX+1 13 [4]



 

Description


과거 델피네의 용병시절부터 부하 중 하나로, 길드타운 방어전 때는 델피네의 옆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재는 수비대에서 상급 수비대원으로 복무 중.

 

게렌이 델피네에게 바치는 충성과 동료들에 대한 의리는 누구나 인정하나, 적이나 범죄자들에게 보이는 냉혹함과 가끔씩 엿보이는 잔혹한 면모 때문에 몇몇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친구에게는 좋은 사람, 적에게는 무자비한 사람.")  특히 범죄자들에게 보이는 잔인한 면모는 그에게 '냉혈한'이라는 악명을 가져다주었다.

 

특히 길드타운 방어전 때 (본인은 적들에 대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던) 적들 앞에서 보여주었던 포로들에 대한 공개처형 때문에, 그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생각하는 사람(용병 출신들)들이 일부 있다.

 

현재 게렌은 결혼해서 집안을 꾸리는 것을 은근히 원하고 있고, 델피네가 몇 번 정도 소개를 시켜준 적도 있으나, 그때마다 무슨 일인지 번번히 퇴짜를 맞고 있다.  반쯤은 포기하고 있지만, 결혼 이야기에는 번번히 귀가 쏠린다.

by Wishsong | 2008/09/22 19:47 | RPG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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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ony at 2008/09/22 20:24
껍질이 벗겨지고, 안에서 드러난 것은 꿈틀대며 맥동하는 핑크빛의 크툴루였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3 13:38
이 사교 숭배자!
Commented by Realkai at 2008/09/23 00:56
뭐... 광열님이 속으로 불편했었다지만 전 뭐 그러려니 했죠. 여튼 게임이니까요. 'ㅂ'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3 13:38
폭력성에서 성인용 등급 게임이었을지도요(...)
Commented by Dominator at 2008/09/23 13:14
Lawful Very Evil.....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3 13:39
컨셉은 Neutral Evil이었습니다;
Commented by Asdee at 2008/09/23 18:52
에, 제가 그랬었나요? 딱히 거부감이 심했던 건 아닌데요... 사실 저도 그런 식의 끔찍한 장면을 종종 연출하기도 해서. ^^;; 혹 캐릭터에 감정이입된 상태로 접해서 좀 충격적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다시금 '믿음, 소망, 사랑'의 주먹을 휘둘러야 할 때?!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3 20:08
http://wishsong.egloos.com/3758277

이때 너가 '솔직히 조금 뜨악 했다(..)' 라고 이야기를 했지;

(폭력이 필요해! 폭력이!)
Commented by Asdee at 2008/09/23 23:10
<게렌> 그러고보니 옛날에 에테르스코프 마스터링 할때 아이들을 산채로 엔진 연료로도 썼었죠.
<게렌> (아무래도 나 많이 타락한 것 같은 ;_; )
<_루카> (도대체 어디가 순수하다는 거요)
<_마스터> (... 형, 사실 저도 이야긴 안 했지만.. (ㄷㄷㄷ))

... 였던 거 같은데. 저 때 의도는 사실 "저도 이야긴 안 했지만 많이 타락한 것 같아요..." 였습.. (퍽;;)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4 16:48
그랬었구나(...)
Commented by Asdee at 2008/09/23 23:12
그건 그렇고... 역시 하드고어(?)라면 레이븐로프트라든지,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물이라도?..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4 16:49
레이븐로프트는 고어라기보다는 그냥 호러물이지. 물론 고어를 내보낼 여지는 충분하지만...

북두신권 분위기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물이라면 하드고어로 하기 적합할 것 같아 :)
Commented by 얀군 at 2008/09/24 09:33
저는 캐릭터나 상황을 자꾸 영화/만화 등의 작품에 부대껴 놓고 낄낄거리는 농담을 주체할수 없습니다.

.... 문제는 이쪽은 농담이 실제로 플레이로 반영되기도 한다는거지만요 [...]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4 16:50
그것이 바로 행동력이라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로키 at 2008/09/24 11:05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상상이 자유로워야 진정한 창의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게 개인적 생각. 역시 실생활에 분출되는 것보다는 상상 속인 게 훨씬 바람직하기도 하고, 또 스트레스의 분출구일 수도 있고.

그리고 또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상상력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영역도 많은 것 같아. 예를 들어 이전에 하던 캠페인 당시에는 PC의 타락이 어린아이를 살해하는 모습을 통해 드러났는데 (공화국의 그림자 외전 - 공의회를 사냥하다), 감정적으로 힘든 플레이긴 했지만 그만큼 플레이에 깊이도 생겼지.

결국 내 지론은 모든 상상력은 자유롭게 펼치는 게 좋다는 정도? 다만 RPG는 사회적인 놀이이니까 같이 노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겠지. 상상력은 자유로운 것이 좋지만 그 표현에 동참하는지 여부도 각자의 자유이니까.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9/24 16:53
역시 누나다운 지론이야 :)
개인의 상상은 자유이되, 그것을 주위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한 다음에 표현을 해야겠지?

(진짜 결론은 누나가 고어물을 좋아하기만 한다면 만사 오케이라는 거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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