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human Space 소개(96) - 밈 : 광복교(Kwangbok)

나는 오늘날,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세계의 품 속에서 자발적으로 떠나려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고향의 대지를 떠나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이 땅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땅은 나의 일부이며, 내 안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땅은 나에게 원기와 위안을 준다.  이땅은 미래에 대한 믿음이며, 과거를 위한 희망이다.  내 고향은 나의 신앙이다.

 

- 홍용남, 두 팔을 벌리고, 2092

 

광복교는 2093년 초 북한 지방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교주인 홍용남은 수없이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광복교의 가르침을 전통 종교와 연결시키는 데에 전력을 기울였고, 한국 정부는 광복교의 활동이 인기를 얻어 가는 것에 대해 그다지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한국 정부는 광복교에 대해 좀 더 가까이 주시하기 시작했다.

 

그의 공식적인 자서전에 따르면, 홍영남은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통일한 지 얼마 뒤인 2025년에 태어났다.  북한 지방 경제를 재건하는 시절 그의 가족은 힘든 나날을 보냈는데, 홍영남은 이 때 토착 종교인 천도교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는 몇십년 간 천도교의 성직자로서 지방을 돌아다니며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와 지원을 베풀었다.  2071년 교단 내 권력 투쟁으로 분열이 일어났을 때, 홍용남은 신앙의 위기를 겪었고, 교단을 떠났다.  그는 이후 10여년 간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떠돌면서 영적인 영감을 찾아 헤매었다.

 

홍용남이 발견한 것은 분쟁이었다.  홍용남은 태평양 전쟁 초기 라오스에 있었으며, 그가 일하는 병원이 중국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중국은 이 병원이 실제로는 생물병기실험 연구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오스에서 몇 달 동안 치료 차 머물렀고, 그 후 중국의 남부와 동부 지방을 천천히 순회한 다음 마침내 2091년 고국에 돌아왔다.  다음 해 홍용남은 그의 여행 및 귀환 동안 겪은 경험과 생각을 책으로 적었고, 결국 두팔을 벌리고(With Open Arms)를 출판하였다.

 

홍용남은 현대 시대에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다른 한국인들에게 다가가는 수단으로써 그의 저서를 이용하였다.  홍용남은 전통 토착신앙, 천도교의 헌신 및 영성, 신토불이 사상을 결합시켜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강화했고, 광복교는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요소로서 성장하였다. 광복교는 또한 북한 지방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남한 지방의 대기업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였다.

 

이러한 비난은 당초에는 북한 지방에 더 많은 일자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명백하게 정보사회주의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홍용남과 그의 수많은 제자들은 기업들이 정보와 아이디어를 통제하는 것에 대해 소리 높여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광복교의 신도들은 한국 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 본사 앞에서 평화시위를 시작하기 시작했으며, 기타의 시민불복종 운동도 실시하고 있다.  20992월에는 20명의 광복교 신도들이 민요를 콘텐츠 권한관리 대상이 되는 새 가요의 기반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평양시 한복판 강추위 속에서 합창 공연을 열었다.

 

한국 정부는 광복교가 TSA의 통제,혹은 어디에선가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뉴스 기사에서는 광복교를 위험한 신흥종교라고 지칭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광복교의 신도들은 경찰의 앞잡이가 침투하거나, 또는 체포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제 75살의 나이를 앞두고 있는 홍용남은 그의 연설과 믿음을 더욱 더 강하게 내세우고 있으며, 탐욕에 지배당하는 정부에게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by Wishsong | 2008/10/27 11:02 | Transhuman Spac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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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8/10/27 11:16
J모 종교집단마냥 괴악한 스캔들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10/27 14:55
뭐, 마스터 하기 나름이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0/27 14:44
감사합니다.... 근데 저나 Auge님이나 한국편은 이미 끝내버렸다는!!!!! OTL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10/27 14:55
제가 좋아서 한거니까요^^;
Commented by qws2 at 2008/10/27 23:08
광복교 드디어 나왔군요. 이런거 보면 의외로 조사를 열심히해서 설정짜는구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10/28 09:44
저도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감탄을 했어요. 이런 것이 THS가 "Hard SF의 최고"라는 말을 듣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Commented by apono at 2009/06/17 13:08
와 홈페이지 멋집니다..이런 하드 에스에프 설정들도 너무 멋지구요. 마치 목마른 상태에서 샘물을 발견한거 같네요..근데 천도교는 한국사람들도 잘 모르는 우리나라 종교인데(1달 수련원 가봤는데 동학 기원 토착 종교더군요) 설마 이걸 설정 속에 끼어넣다니 정말 놀랍네요..저쪽 회사에 한국계 사람이 있기라도 한걸까요?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06/17 14:32
잘 봐주셨다면 고맙습니다^^

뭐, 위의 것 같은 경우는 게임 디자이너가 "뭔가 특이한 것"을 찾다가 우연히 천도교 쪽을 언급한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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