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human Space 소개(103) - 태양계 : 라그랑주 점(Lagrange Points)



라그랑주점은 지구-루나 사이에서 서로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이 취소되는 지점, 즉 우주 공간에서 물체가 다른 외부 힘이 없을 때 두 개의 큰 물체 사이에서 정지해 있을 수 있는 장소이다. 라그랑주점은 다섯 군데가 있는데, 이 중에서 특히 L4(달의 지구 공전 궤도보다 60도 앞선 지점)와 L5(달의 지구 공전 궤도보다 60도 뒤에 있는 지점)가 안정적이다. 이 지점에 있는 물체는 지구와 달이 움직이는 것에 맞춰 계속 L4와 L5 지점에서 머물러 있을 것이다. 21세기 초, 각 국가들의 우주기구들과 기업들은 힘을 합쳐 L4와 L5지점에 여러 가지 설비(망원경부터 기지까지)들을 띄웠다. 2030년 대에는 첫 번째 유인 기지가 세워져서 루나 및 소행성 탐사계획을 지원하였다. 2040~2070년 사이에는 지구를 가로지르는 소행성들이 L4와 L5 지점으로 옮겨진 후 채굴용으로 사용되었다. 이들 소행성에서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공업기지 및 우주 거주지들을 세울 때 쓰인 원자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구멍이 뚫린 소행성이나 소형 작업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형 오닐 실린더 거주지는 좀 더 많은 인구와 핵융합 발전, 그리고 소행성 채광 등으로 인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된 후에서야 겨우 몇 군데만이 제작되었을 뿐이다.

같은 라그랑주점 내의 정착지는 보통 서로간의 거리가 800km 이내이다. 라그랑주 점에 더욱 가깝게 붙을수록, 이들의 궤도 순회 역시 더욱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들간의 서로 근접한 거리는 저렴하고 가벼운 우주 택시나 스쿠터를 이용하여 이웃 기지를 방문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일부 정착지는 첩보활동에 대한 두려움이나 문화 및 사상 오염을 막기 위하여 외부인의 방문을 제한할 것이다.



라그랑주 4

L4는 두 라그랑주점 중에서도 더욱 부유하고 고급스러운 곳이다. 이곳은 처음부터 거주를 위해 개척되었으며, 현재 몇 십 곳의 우주 정착지와 수많은 소형 유인/무인 기지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기지들은 정부나 대기업, 지원을 잘 받은 이념가 집단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L4의 문화적 중심지이며 왕관의 보석과 같이 빛나는 아일랜디아(Islandia)는 한 쌍의 서로 연결된 수 킬로 길이의 원통 실린더로 구성되어 있다. 실린더 내부는 마을과 농장, 공장으로 가득히 구성되어 있다. 아일랜디아는 궤도 및 루나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인 텐잔 중공업과 시스템 테크놀로지 사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제휴하여 만든 거대한 공업단지이자 휴양지이며, 무관세 경제구역이다. 아일랜디아의 문화는 루나와 비슷하며, 다수의 트랜스휴머니스트 단체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아일랜디아의 인구는 497,000명이다. 또한 아일랜디아는 대형 우주항을 갖추고 있으며, 통제등급(CR)은 2이다.

기타 L4 기지들은 저가의 “깡통형” 기지에서부터 버널 스피어, 스탠포스 토러스에 이르기까지 그 크기와 형태 면에서 다양하다(우주 거주지 참조). 이러한 장소들은 우주 작업장과 공장 이외에도 여성 들만이 살고 있는 마가렛(Margaret, 인구 51,000)이나 몰몬교 거주지인 데세렛(Deseret, 몰몬교에서 “꿀벌”을 뜻함. 인구 32,000), 억만장자 천재 히로시 맥라렌의 클론들이 살고 있는 맥라렌 공동체(MacLarren Unity, 인구 4,800) 등 몇 군데의 이념집단들의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다.



라그랑주 5

L5는 “쓰레기 정글”로 알려져 있다. 파편 충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지구 고궤도와 L4, 루나 궤도에 있는 많은 양의 설비들이 폐품 처리반들에 의해 L5로 버려진다. 이 폐설비들은 희망 구매자들에게 싸구려로 재판매 되어 건축재제 및 저렴한 임대 거주지로 쓰인다. 오랫동안 채굴되어서 더 이상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된 일부 소행성들도 이 곳에 존재한다.

이러한 깡통 및 구멍투성이 소행성, 그리고 다른 쓰레기들은 다수의 폐품 수집자, 추방자, 반체체인사, 싸구려 땅을 노리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다. L5의 인구폭발은 2070년대 저렴한 대(對) 방사능 나노의 개발로 인해 저가의 우주 거주지에서 방호장비에 드는 비용을 아끼는 것이 가능해짐과 함께 시작되었다. L5는 거대한 우주 트레일러 캠프가 되었다. 거주자들 중 다수는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온 이들 및 L4 거주지나 루나, 위성 기지에서 갈라져 나온 변두리 이념집단들로, 이들은 한몫을 잡기 위해, 또는 박해를 피해 L5로 왔다. L5 거주지의 인구는 몇 십 명에서부터 몇 천명까지 다양하다. 작은 거주지들은 자체적인 생존을 할 수 없으나, 더욱 큰 거주지와의 계약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 L5의 총 인구는 불명확한데, 이는 몇몇 이념집단 거주지에서 인공자궁 사용 및 클로닝 기술을 통해 자신들을 복제하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는 약 40,000~50,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L5의 거주자들은 “엘프(Elfs임. 요정들이라는 뜻의 elves가 아니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성공적인 엘프정착지로는 자유주의적 보존주의자들이 사는 코너스톤(Cornerstone, 인구 12,000)과 기독교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일곱번째 하늘(Seventh Heaven, 인구 7,000)이 있다. 몇몇 주류집단들 역시 낮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이 곳에 와 있기 때문에 공장기지, 예술가 거주지, 연구기지 등도 L5에 일부 존재한다. 다른 엘프 정착지들은 언제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곳으로, 붕괴 직전의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곳들은 탈주 바이오로이드, 무중력 노동착취 공장, 인권을 유린하는 자린고비 주인들의 은신처이다. 여기에서는 생명공급장치 고장에서부터 컬트집단의 집단자살, 나노질병의 창궐 등 몇 달마다 최소 한 건 이상의 인도적 위기상황이 발생한다. 만일 상황이 미디어의 관심을 끌만큼 극적인 경우, 정부 및 비정부기관들이 완전한 재난을 막기 위해, 혹은 상황 종료 후 뒷처리를 하기 위해 개입한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다른 수 많은 게토구역과 마찬가지로 L5는 자신들만의 역동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몇몇 사람들은 이 곳 이외의 태양계 어디에서도 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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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소행성은 양이 꽤 많군요. 아마 많--이 늦어질 것 같습니다. 혹은 다른 행성부터 번역할 것 같아요.
by Wishsong | 2009/01/08 15:52 | Transhuman Space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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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1/08 16:24
워낙 많으니까요....
Deep Beyond 던컨주의자 번역하려다가 파일 날려먹은 뒤엔 거의 대탈력 사태....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1/08 16:27
아, 그리고 Maclarren Unity 에서 MacLarren Unity 로 써야 합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01/08 16:44
얼른 수정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군요; ㅠ_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1/08 16:45
진짜 비극적인 일이죠.
근데, 왜 'Stand Alone Complex'가 생각나는 것일까요?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9/01/08 17:33
엘프... 엘 파이브군요^^;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01/08 17:44
사실 번역하는 그 순간까지도 "왜 엘프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디안 at 2009/01/09 09:34
트랜스휴먼 스페이스 번역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01/09 09:42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유 량 at 2009/11/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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