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휴먼 스페이스 : 케냐/나이로비 정리(2)

나이로비는 인구 과밀현상을 겪는 2번째 물결 수도에서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4번째 물결에 막 들어선 국제 도시로 발전하였으며, 이로 인한 문화적 충격은 여전히 남아있다. 강력한 보존주의 정부와 올림푸스 궤도 엘리베이터 계획을 지원하는 자금 유입의 결합은 이 지방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지극히 보수적이면서도 동시에 커다란 실험적인 형태로 만들어놓았다.

오늘날(2100년)의 나이로비

나이로비는 요하네스버그 북쪽에 있는 아프리카 도시 중 가장 현대화된 곳이다. 인구는 550만명이며, 유동 근로자들은 20만명 정도 된다. 도시 인구 대부분의 연령은 40대 이하이며, 이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활기찬 젊음이다. 도시 인구 중 8%는 아프리카 출신이 아닌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장기간 체류한 인도인들이며, 나머지 절반은 올림푸스 계획을 위하여 온 인력들이다. 비록 지난 200년간 기독교가 케냐의 주요 종교였으나, 현재 케냐의 가장 큰 종교는 이슬람교이다. (35% 이슬람, 30% 기독교, 25% 전통종교)

아직은 소수이지만 점차 많은 나이로비 사람들이 유전자 수리를 받고 있다. 경제적ㆍ정치적 엘리트들은 지난 몇 십년간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전자수리 출산 클리닉을 사용했으나, 나이로비 내 생명공학 기업들의 급증으로 인하여 현재는 중산층 정도라면 기본적인 유전자 수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비용이 인하되었다. 케냐는 주변 국가들이 인종 간의 증오로 분열된 것을 봐왔기 때문에 유전자 개량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으나, 부유한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유전자 개량이 실행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나이로비에서 살고 있다.

바이오로이드는 남아프리카 연방(SAC)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시민으로 취급되면 완전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실제 케냐에서 살고 있는 바이오로이드들은 거의 없으나, 조모 케냐타 우주항은 탈주 바이오로이드들이 SAC 내로 망명을 요청하는 장소로써 유명하다. 공항 곳곳에 있는 여러 표지판들은 바이오로이드들이 이러한 활동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바이오로이드 망명을 담당하는 세관원들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사이버쉘과 AI들은 올림푸스 계획이 실시되기 전까지는 매우 드물었다. 현재 AI나 원격조종으로 인해 제어되는 사이버쉘들은 나이로비에서 매우 흔하며, 도시 전역에 걸쳐 사이버쉘 수리 및 제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많은 디자인들이 태평양권 사회주의 연합(TSA)로부터 밀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때때로 실시되는 단속 정도로는 이러한 행태를 근절시키지 못한다.

나이로비는 2세기의 역사를 지닌 도시로서 최첨단 빌딩과 3번째 물결 당시 세워진 고층 빌딩, 식민지 시대 저택들이 혼합되어 있다. 돌과 나무로 만든 전통 방식의 건물들은 2020년대 대형 아파트 단지를 만들면서 철거되었다. 2040~2050년대 나이로비 인구가 감소하면서, 이들 주거단지 상당수는 공원용지로 대체되었다. 올림푸스 계획과 함께 인구가 다시 늘어나면서 시 당국은 다시 주거시설을 확장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케냐는 지난 10년간 올림푸스 계획이 가져온 번영으로 인하여 정치적, 사회적 긴장을 잠재울 수 있었고, 이로 인하여 3번째 물결에서 4번째 물결 사회로의 전환을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은 나이로비에서는 눈에 띄게 나타난다. 나이로비에서는 식민지 시대 이전의 전통 의식과 예술이 유럽식 음악그룹 및 최신 쌍방향 비디오와 공존하고 있으며, 길거리 행상인은 수제 수공품과 소형공정 제작 소프트웨어를 함께 팔고 있다. 변화로 인한 압박 역시 무척 격렬하다. 인구 성장, 기반시설 문제, 새로운 밈, 정치활동, 이념의 출현은 나이로비에 정치적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거리시위는 나이로비 힐 구역에서 매주마다 일어나며, 어떨 때에는 날마다 일어난다. 시위대의 폭력활동은 드물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케냐 특수경찰국은 도시 내부 치안 및 법집행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나이로비의 정치적 상황을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많은 정치운동가들은 특수경찰국들이 자신들 내에 첩자들을 심어넣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회변화 스트레스성 장애(Social Transition Stress Disorder, 약칭 STSD. 전통과 단절되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심리적 불안상태. 새로운 기술 및 패러다임으로 인해 유발됨)는 나이로비의 성인인구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 지역 문화에 맞춰져야 하는 치료요법은 느리게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2099년 나이로비에서 일어난 폭력 사건 중 최소 10%는 STSD에 연관이 되어 있으며, 2098년 7%에 비해 증가하였다.

나이로비는 남아프리카 연방의 성장 동력 중 하나로써, 4개의 주요 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올림푸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나이로비 경제의 상당량이 우주 엘리베이터 건축 지원, 특히 케냐 산 출입시설에 집중되었다. 전 세계에서 온 수천 명의 노동인력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케냐 산 기지에 있는 마을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나이로비에서 머물고 있다. 갖가지 오락산업은 나이로비에 머무는 노동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 중 일부는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비록 매춘 및 약물 단속 법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 노동자들은 양 쪽 다 흔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노동자들은 또한 해적판 쌍방향 비디오 및 슬링키 프로그램의 열성적인 소비자이기도 하다.

비록 대다수의 5번째 물결 사업들은 지원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 정보체들을 활용하고 있으나, 현재 부상중인 4번째 물결 문화권 회사들은 여전히 원격 지원 및 원격 조종 분야의 노동자 수요를 인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의 주요 고객은 SAC의 진취적인 구성원들이며, 나이로비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기술혁심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나이로비의 아라프 모이 기술대학교(Arap Moi Technical University)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케냐 밖에서 왔다. 이러한 상태는 때때로 민족주의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099년 말, 스리랑카 학생들 한 무리는 외국 노동자들로 인한 실업에 항의하는 군중들에게 폭행당했다.

케냐는 또한 아프리카 생태계 다양성의 보호 및 연구에 있어 지도자 역할을 한다. 대지구대 재단(The Great Rift Foundation)은 EU 구성원들이 대다수의 자금을 대고 있으나 본부는 나이로비에 위치하고 있다. 재단은 대지구대 일대의 넓은 구역을 야생상태로 되돌리기를 주장하고 있으며, 막대한 양의 자금을 아프리카 생태계 연구기관에 지원하였다. 이러한 기관들 대다수는 나이로비에 본부를 두고 재단과 밀접하게 협력(과 로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아프리카 생태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불어나면서 더욱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사파리 여행의 인기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최근 사파리쉘 관광(동물 형태의 사이버쉘을 이용하여 동물들 사이에서 관광을 즐기는 체험 관광코스)의 도입과 함께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이로비는 케냐의 수도로써 모든 주요 정부기관 및 본부를 도시 안에 두고 있다(케냐의 야생 및 천연자원 개발을 관장하고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자원환경부 역시 나이로비에 있다.). 또한, 나이로비는 이 지역을 이끄는 중심도시이기 때문에 중부 및 동부 아프리카 내에서 갈등 상황이 발생할 시 외교적 중립지대로 간주된다. 나이로비의 대사관 거리는 전 세계에서 온 외교관, 관광객, 사업가들이 데이터 서비스와 택시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가장 바쁜 장소 중 하나이다. 2099년, 오스트레일리아와 독일 대사관은 나이로비 남부 기업 구역에 새로운 사무소를 열었다- 올림푸스 계획 컨소시움이 케냐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SAC내 다른 협력자들의 우려를 점차 늘리고 있다.

비록 케냐는 전반적으로 강한 보존주의 문화이지만, 나이로비는 정치ㆍ경제적 세력들의 혼합으로 인하여 외관상으로는 좀 더 국제도시적인 성향을 갖추고 있다. 나이로비 안에서는 전 세계의 많은 이념 집단들이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주요 종교들 역시 자신들의 사원을 도시 내에 갖추고 있다. 나이로비의 경제 환경은 무척 열띤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빈민들의 수 역시 상당히 많다.

※ 사파리쉘

야생 관광과 사파리는 관광객이 위험에 처할 필요 없이, 또한 야생환경을 훼손시킬 염려 없이 원격조종되는 육체로 생생한 경험을 누리게 해주는 사파리쉘의 개발과 함께 다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사파리 여행은 오랫동안 관광객들과 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동시에 관광객들로 하여금 좀 더 가까이 야생환경을 체험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고심해왔다. 야생동물의 모습을 한 원격조종 사이버쉘은 가장 인기있는 해결책이다. 이 방법을 통해 관광객들은 이전보다 더욱 가까이 위험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케냐 와일드 도메인이나 탄자니아 세렌게티 투어 같은 주요 사파리쉘 회사들은 그 지역의 새를 모방한 사이버쉘을 이용하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가젤이나 그외 비슷한 종의 모습을 갖춘 사이버쉘을 대여하여 관광객들로 하여금 지상에서의 전경 및 가끔씩 육식동물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동물의 모습을 모방한 사이버쉘 대신 동물의 진짜 육체를 이용한 바이오쉘을 이용한 사파리는 SAC 전역에서 불법이다. 하지만 일부 외딴 장소에서는 여전히 이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곳에서는 밀렵꾼을 고용하여 목표 생물(보통 코끼리나 대형 고양이과 동물)을 포획하고 뇌를 제거, 육체를 조종하는 정보체로 대체하여 외딴 장소에서 영업을 한다. 이러한 바이오쉘들은 직접적인 통제를 하지 않을 경우 진짜 야생동물의 습성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게 제작된다. 동물 바이오쉘은 사자나 치타가 되어 사냥을 하기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사용된다. 최근 불법 바이오쉘 사파리는 단순한 원격조작을 넘어 관광객들로 하여금 더욱 완전한 경험을 하게 해 주는 슬링키 스타일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남아프리카 연방은 바이오쉘 사파리 운영자와 밀렵꾼들을 막은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상당량의 현상금을 지급한다.

by Wishsong | 2009/03/24 12:33 | Transhuman Space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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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3/24 14:50
바이오쉘 사파리라....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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