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terrorists 테스트 플레이 4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세션 감상문을 쓰지 못하다가, 지금에서야 쓰게 되네요.

Esoterrorists 테스트 플레이 4화

마스터 : 오승한
PC : 에드(lhovamp), 엘리자베스 (마나밍)

※ 사정상 리얼카이님은 불참하셨습니다.

gumshoe4.rtf

플레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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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차량 습격 사건으로 큰 부상을 입은 얀센 요원을 제외한 일행들은 곧바로 수사의 마지막 무대가 될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출발합니다. 수도인 산토도밍고에 도착한 후, 일행들은 엘리자베스의 인맥을 동원하여 총기를 지급받은 후, 에소테러리스트들이 있는 곳으로 의심되는 카보 데 헤리다스에 도착합니다.

일행들이 도착한 장소는 벽으로 둘러쌓여 있는 커다란 창고같은 건물이었습니다. 일행들은 정문의 경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 곳이 커피 공장으로 둔갑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경비원들은 아무 것도 모른체 충실하게 정문을 지키고 있었고, 정식으로 들어가기 힘들겠다고 판단한 일행들은 논의 끝에 몰래 잠입수사를 펼치기로 합니다.

잠입한 건물의 공터 주위의 공터에는 무언가를 묻은 흔적이 있었으나, 지금 당장 조사할 수는 없는 일. 일행들은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다만 무언가를 급히 챙겨서 도망간 흔적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에소테러리스트 일당들이 도망갔음을 짐작한 일행들. 그러나 남은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서 건물 안 여기저기를 조사하였고, 유치장으로 보이는 굳게 잠긴 문을 따고 들어간 결과 겁에 잔뜩 질린 아프가니스탄인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사이러스. 그는 지난 몇 달간 이 곳에 갖혀 있었고, 그와 같이 갖혀있던 동료들은 일행들이 들어온 쪽 반대편에 있는 또다른 문 건너편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이러스는 자신들을 가둬놓았던 사람들은 2주 전 정도에 이 곳에서 떠나면서 물과 음식을 남겨두어 그걸로 연명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우연히 떨어뜨린 CD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일행들은 사이러스를 안심시킨 후, 반대편 문으로 들어가봅니다. 반대편 문이 열린 곳은 거대한 창고였습니다. 창고는 텅 비어 있었고, 창고의 오른쪽 벽에는 일행들이 미스타우 살인사건 현장에서 본 수상한 문양이 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다시 조사를 해 본 결과, 창고 바닥이 어떠한 지하실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지하실로 들어간 일행들은 피에 흠뻑 젖어 있는, 마치 좀비처럼 보이는 괴물 2 마리의 습격을 받습니다.

※ 이 전투에서 PC들은 아슬아슬하게 패배합니다. 하지만 논의한 결과, 플레이가 거의 완료되었기 때문에 끝까지 가보자고 합의를 보고, 마지막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악전고투 끝에 간신히 괴물들을 무찌른 일행들은, 이 괴물들의 시체를 조사한 결과 이 것들이 블러드 콥스(Blood Corpse)라는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원래는 무언가를 간절히 욕망하고, 남용하다가 죽었던 이들이 종종 이런 괴물로 변해 다시 부활하는 것이었지만, 지금까지 사건의 흐름을 추론한 결과 에소테러리스트들은 사람들을 희생시켜서 이들을 인공적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일행들은 사이러스와 함께 건물 밖으로 나가고, 어리둥절한 채로 얼쩡거리고 있던 경비원들을 쫓아보냅니다. 건물 옆 공터에서는 에소테러리스트들이 지금까지 죽였던 희생자들의 시신이 일정한 주술의식을 거쳐 매장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현장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미스타우의 심장과, 그 사건 현장을 찍었던 사진도 있었습니다.

뉴욕에 돌아와 사이러스가 준 CD를 분석한 결과, 이번 일은 에소테러리스트들이 블러드 콥스를 대량 생산하여 도미니카 공화국과 국경을 마주한 아이티 공화국에 풀어놓아, 커다란 소란을 일으키고 블러드 콥스의 모습을 전 세계에 퍼뜨림으로써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려던 '오퍼레이션 슬러터하우스(Slaughter House)"의 일부였음을 알게 됩니다. 미스타우는 블러드 콥스를 만들기 위한 시신을 공급하기 위해 CIA에서 포섭한 인물이었으나, 최근 부정부패 사건으로 미스타우가 CIA 내부 감사 및 검찰의 관심을 받게 되자 꼬리를 자르기 위해 살해한 것입니다. PC들은 또한 미스타우의 살인 사건을 찍은 사진에서 호텔 유리면에 반사된 에소테러리스트들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그들이 미스타우의 파티에 참석한 로비스트 던컨 멕그레디와 오스왈드 하트포드라는 것을 확인하고 본부에 보고합니다.

며칠 후, 국방성 대변인은 카보 데 헤리다스에 있는 알카에다 은신처를 크루즈 미사일로 파괴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스타우는 스캔들에 휘말려 고민하다가 자살한 것으로 매스컴에 알려지고, 던컨 멕그레디와 오스왈드 하트포드는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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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소감

우선 4주간 같이 플레이해주신 뱀프군, 리얼카이, 마나밍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플레이 끝난 당일에는 다들 많이 지쳐있어서 간단하게 마무리했지만, 한번 나중에 전체적인 평을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플레이에서 느낀 점은, 검슈 시스템 내의 전투가 정말로 위험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적을 맞추기 위한 난이도 수치는 그다지 높지 않으며, 그 난이도마저도 능력 점수를 소비한다면 100% 명중이 가능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누가 먼저 능력 점수가 소모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누가 더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도 단지 일행들보다 피해수치가 +1이 높고, 방호점 2점을 가지고 있는 걸 제외하고는 HP 및 전투 능력 점수가 낮은 블러드 콥스 2마리가 일행 2명을 이길 줄은 몰랐습니다. (블러드 콥스 역시 1마리가 죽었고, 그 괴물 역시 HP가 정확히 1점이 남은 상태였지만) 다음에 전투를 진행할 때는 은폐 엄폐물을 이용해서 회피력을 높이거나, 방탄조끼 등을 이용해 일행들의 생존력을 높이는 수단을 강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검슈에서 아무 준비 없이 전투를 하는 건 자살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장면마다 핵심증거를 찾아내 차례차례 다음 장면으로 나아가는 "Trail of Clue" 방식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얼마나 '수사물'로써 즐길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약간 들었습니다. 전통적으로, 클래식한 탐정물(코난 도일 등의)의 플롯은 여러가지 증거들을 수집한 후, 그 증거를 이리저리 조합하여 "범인은 당신이다!" 라고 외치는 직소 퍼즐 방식입니다. 하지만 검슈 시스템에서 추구하는 수사물 플롯은 증거를 하나 하나 찾아내면서 점차 진상에 접근해가는 "Balls of Twine" 방식입니다. (겁스 미스테리에서 나온 설명인데, 이 것을 한글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이후 검슈 시스템을 돌릴 때는 참가자들에게 이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슈 시스템에서 소개한 "PC들이 적합한 장소에서 적절한 수사방법을 쓰는 한 반드시 증거는 발견된다." 라는 방식은 실제로 매우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는 PC들이 단순히 기존에 준비되었던 증거를 찾는 것 뿐만이 아니라, PC들이 시나리오의 흐름에서 이탈하여 다른 장소, 다른 곳에서 조사를 하더라도 '원래 궤도'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증거들을 던져 주어서 다시 원래 사건의 흐름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RPG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참여해 주신 세 분 플레이어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난다면 같이 플레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Wishsong | 2009/04/05 14:31 | RPG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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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qws2 at 2009/04/05 18:17
요약 내용만 보면 슬러터 하우스라는 조직의 음모는 밝혔어도, 실체까지 접근하지는 않은 것 같군요. 조금 찝찝한 결말이긴 하지만 규칙 시범 플레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결말도 괜찮은 것 같아요.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04/05 19:22
룰북에 있는 예시 시나리오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가장 전형적인 에소테러리스트 플레이의 한 예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Commented by Realkai at 2009/04/06 05:24
잘 봤습니다. 마지막 플레이때 사정이 생겨서 참여하지 못했던것이 참 아쉽네요. 다음에 또 즐거운 플레이 기대할께요. __)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04/06 13:51
다음 번에도 같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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