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서의 무서움.
지난 3일간 구글 독스로 꾸준히 만든 문서가 잠깐 앗!  하는 사이에 모든 글이 지워진 상태에서 저장이 되었습니다.  돌려놓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실해지자 헛웃음만 나오더군요-_-;

다음 순간 모골이 송연해졌는데, 구글 독스에는 지난 몇 년간 만든 자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는 일기도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사본 없이 단 하나의 워드 파일에 꾸준하게 저장한 자료이지요.  만일 이 자료를 만들 때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면?  아마 저는 자살충동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빠른 속도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자료를 만들더라도, 미세한 확률의 실수가 대형참사를 일으키는 확률은 아날로그적 방법보다는 디지털 방식이 더욱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다시 연필과 지우개로 회귀하는 것이지만 이미 그렇게 생활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나도 멀리 발전해 왔죠.  앞으로는 중요한 작업을 할때는 정기적으로 사본을 만들어야겠습니다. 




by Wishsong | 2009/11/24 14:16 | 나와 주변의 일.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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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alkai at 2009/11/24 14:20
단순 삭제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것을 누군가 훔쳐갈 수 있다는 사실에도 주의해야 겠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문서작성/편집 기능이 마냥 좋지많은 않아요.

...물론 그래도 연습장 보다야 낫겠지만요. --a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11/24 15:44
확실히 보안문제도 있군요. 보안 문제랑 편리성은 정말 두 마리의 토끼 같습니다.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11/24 14:27
크억!!!

저도 그 기분 압니다. 작업하고 있는데 USB가 망가져서 그 안에 있던 자료가 싹 날아가는 기분..... 그것도 2번인가 그래서......ㅠㅠ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11/24 15:44
일장춘몽을 느끼셨겠군요(...)
Commented by 時雨 at 2009/11/24 16:22
결국 디지털 문서의 백업 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법 뿐인데 백업까지 날라가보면...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11/24 18:59
그건 답이 없죠(-_-)
Commented by 붉은미친천사 at 2009/11/24 22:30
어찌 보면 디지털로 방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도리어 그 방대한 정보를 쉽게 잃어 버릴 수 있는 양날의 검인 거지요. 고대의 석판은 긴 세월 동안 글자를 보존하면서, 일부가 홰손되더라도 앞뒤 문맥을 유추해서 복원이 가능합니다만, 디지털 정보는 1과 0의 부분이 하나만 흩으러져도... 여러가지 캡슐화와 복호화를 적용해도 역시나 디지털은 그게 취약점이지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컨텐츠 소비 인식이 디지털화 되면서 매우 소모적으로 되는듯 싶습니다. 쉽게 얻고 쉽게 버리고, 쉽게 잊고..

그나저나 승한님은 정말 얼리 어뎁터 기질이 농후하시네요. 한국에서 구글 독스라니...-_-b
MS에서 해고 된 직원이 "나는 오늘 부터 오피스에서 독스로 간다."라는 발언만큼이나 제게는 충격적이네요.(그 직원은 구글로 전직했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11/25 09:10
제가 얼리어뎁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RPG쪽이라면 모르지만) 요즘 IT 트렌드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다만 구글 독스 같은 경우는 인터넷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쓸 수 있으니 편리해서 계속 쓰게 되더라고요.
Commented by lhovamp at 2009/11/25 09:24
여담이지만, 내가 팜을 사랑하는 이유는

(거의) 완벽한 백업 덕분이랄까.

물론 원본과 백업이 동시에 박살나면 답 없음. 요즘은 그래서 정서적인 기록은 아날로그로 회귀 중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11/25 11:54
팜 백업이 어떤데? 물론 팜을 쓸 일은 없겠지만;
Commented by 오래맑음 at 2009/11/26 14:48
2일낮밤을 세워가며 개발한 산출물이 USB오류로 날라 갈 떄의 기분은....
설상가상으로 다음 날이 납기면 정말 자살 충동을 느낍니다.
(그 이후론 웹하드 3개 회사, 집 FTP 파일서버 다 동원해서 백업하는 노이로제에...)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11/26 17:31
진짜 그런 일을 겪으셨던 거군요; 경제적 문제와도 연관이 되어 있으니 더 화가 나셨을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다 들어보니 정말 백업을 생활화 해야겠습니다;;;;
Commented by Asdee at 2009/11/27 12:58
그러고보니... 파일 날려먹기 딱 좋은 방법으로, 새 문서를 열었다가 '같은 이름으로 덮어씌우는' 실수도 있던 것 같아요. (차라리 삭제되거나 다운된 거면, 복구라도 해볼텐데-_-);

@ 매번 고칠 때마다 관계된 사람들한테 메일로 파일을 보내서 업데이트 해두면, 예전 기록을 남겨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G메일이나 요즘 계정들은 용량은 거의 무한하니....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11/27 14:14
나도 한 번 그런 실수 한적이 있어. 다행히 그 때는 사본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_-;;
자기 혼자의 문제가 아닐때, 관계된 사람들한테 꾸준히 업데이트 파일 보내는 건 확실히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좋은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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