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분수령.

몇십 년 후에 내 인생을 되돌아본다면, 아마 올해를 내 인생의 분수령으로 회상하지 않을까 싶다.

직업과 배우자, 올해 결론을 내릴 문제들이다. 이 두 문제에 있어서 내년에 비상할지 나락으로 떨어질지는 내 노력과 인내심, 결단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30년 인생을 뒤돌아보면 운은 평균 이상이었다고 자부하지만, 이제 운발도 다 했는지 지난 3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지난 3년간 쓴 일기를 보면 맨날 "내가 너무 실망스럽다. 분발하자 -> 이번에야말로 정신 차리자. -> 난 왜 안될까 -> 다시 분발하자..." 라는 패턴만이 반복된다. 정말 어둠 속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여친님을 만난 일과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일만큼은 지난 3년간 얻은 귀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겠다.

좋든 싫든 내년은 진짜로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당연히 두렵다. 진작 인생의 방향을 잡았어야 한다고 후회가 든다. 하지만 모두가 부질없는 걱정. 다만 이제부터라도 힘 내자. 그리고 버티자. 비록 잘 하는 건 별로 없지만 버티는 것만큼은 그럭저럭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렇게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테니.



by Wishsong | 2011/04/14 15:32 | 나와 주변의 일.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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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einon at 2011/04/14 16:45
그 두개만으로도 승리자.... 에잇 부러워라!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4/14 17:29
레이논님은 이미 와인 방향으로 직업을 확고히 잡았잖아요. 엄친아시니 배우자도 좋은 분 찾으실테고(...)

즉 저보다 더 승리자이십니다.
Commented by 샤이엔 at 2011/04/14 18:07
같은 나이인지라 고민하시는 일이 남일 같지 않군요. 하지만 적어놓으신대로 나중에 올해를 회상하면, 그 때 분명히 만족스럽게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선택하실 일에 행운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4/15 14:07
감사합니다. 샤이엔님도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Realkai at 2011/04/14 21:57
아직 눈앞이 보이지 않다보니... 솔직히 나도 고민이네. 아무 생각없이 살던 옛날이 그립긴 하다. :(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4/15 14:07
그때 생각을 좀 해놨어야 한다는 후회가(...)
Commented by 김주현 at 2011/04/15 02:40
내년에 좋은 소식 들을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4/15 14:07
꼭 그럴꼐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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