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Cities on the Edge>


100년 후의 미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요?

 

<Cities on the Edge>는 Hard SF RPG인 GURPS Transhuman Space(이하 THS. THS가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클릭)의 서플리먼트로, 2100년 나노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이 발달하고 AI가 등장한 미래에서 도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나름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천루와 빌딩숲으로 상징되던 옛 도시 중 상당수는 고도로 발전한 정보통신과 생태도시(Arcology)의 등장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외에 위치한 생태도시에서 주거하게 되면서 도시의 인구는 줄어듭니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는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박물관이 되거나, 로봇들의 작업장으로 대체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갈곳 없는 부랑자들이나 야생동물들의 거처가 되기도 합니다.

반면 몇 백미터, 심지어는 천 미터도 넘는 높이의 거대한 생태도시에서는 몇 천, 몇 만명의 사람들이 그 안에서 일하고, 소비하며, 생활하는 자급자족의 삶을 누립니다. 이러한 도시의 모습은 이 시대의 기술 및 문화와 결합하여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삶의 모습을 만듭니다.

저는 예전부터 THS 시리즈를 좋아했습니다. THS는 미래에 대해 단지 유희로서의 RPG 캠페인 세팅으로만 바라 보지 않고, 겁스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진지한 시선으로 "미래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Cities on the Edge> 역시 THS의 서플리먼트답게 미래 도시에 대하여 일상생활, 기술, 문화 및 사상, 범죄 및 치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고 있으며, 특히 THS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였던 "근사해! 근데 뭘 하지?" 라는 질문에 대해 여러가지 시나리오 소재와 예시 배경인 "스톡홀름"을 제공하여 좀 더 쉽게 THS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새로 나온 THS 서플리먼트로서, 이전 책들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자료입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게임자료로뿐만이 아니라 미래 사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무척 만족스럽네요. 문제는 플레이를 같이 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거지만(...)

by Wishsong | 2011/06/21 18:33 | Transhuman Spac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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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11/06/21 20:47
오오 THS 신판이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6/22 12:33
기대대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Commented by Solonetz at 2011/06/22 17:39
사실 이 세계에서의 기술수준은 이미 오래 전 그 수준을 까마득히 초극했습니다. Culture Series나 Xeelee Saga의 과학력이 그나마 동렬상에서 비견 가능할련지요;;
Commented by Dust at 2011/06/22 22:57
Xeelee Saga와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일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Solonetz at 2011/06/22 23:23
저는 이것이 아닌 전혀 별개의 세계관을-하단의 비밀 댓글에서-논한 것입니다. 그 우주에의 인류는 Xeelee Saga와 견주더라도 일부 기술에서는 진보된 면이 있다고 사료됩니다. 물론 거시적 스케일로 가면 택도 없겠지만, 미시적 관점에서는 말입니다.

p.s 잠깐, 당신께서는 혹 구원한 과거 Resiem님 블로그에 족적을 남기신 그 Dust님과 동일인이십니까...?
p.s2 실상 애시당초 4단계 문명에 인접한 Xeelee와 같은 먼치킨과 비교할 만한 세력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Commented at 2011/06/22 16: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6/22 16:57
재미있는 세계죠. 어느 면에서는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제 4, 제 5의 물결 국가의 일반 시민으로 살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at 2011/06/22 17: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6/22 17:39
음. 트랜스휴먼 스페이스 이야기가 아니었군요;; 어떤 링크를 이야기하시는건지요?
Commented at 2011/06/22 17: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6/22 18:08
한번 구경한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7/03 01:58
늦었지만 간단한 감상을 씁니다.^^;

오리온스 암에 대한 첫 인상은 'THS 배경에서 몇 천년이 더 지나면 저런 사회가 나올 수도 있겠다.' 라는 느낌입니다. 특히 특이점의 단계가 나뉘어진다는 점과, 그에 따라 출현하는 신적 AI 들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한번 Against A Diamond Sky 을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소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Solonetz at 2011/07/03 20:46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일련의 공감대 형성-^^ 황공할 따름입니다.
하오면 주인장님의 취향(내지 성향)에 의거하여 가장 호감이 가는 Sephirotic Empire와 Great Hexadecimal은 무엇인지, 또한 OR 중심부에서의 생활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상사회라고 생각하시는지 감히 여쭈어 보아도 되겠습니까...?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7/06 23:55
그 부분은 완전히 다 보지 못해서 나중에...

제가 보기에 OR의 세계는(그냥 일반사람으로서) "살기는 좋겠지만 이야기 만들기에는 조금 심심하지 않을까." 라는 느낌이 듭니다.
Commented by 로키 at 2011/06/23 22:20
THS는 하려면 거의 뭐 스터디를 병행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6/24 09:21
그냥 별 생각없이도 플레이 가능해! 아마도!
Commented by 가위손 at 2011/07/23 14:11
몇주전부터 정주행해서 다 읽었습니다. 멋진 자료 번역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최근에야 Trpg를 알고 관심도 생겼는데, 할줄은 모르고.. 다만 이렇게 자료집을 읽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충분히 즐겁습니다.
Commented by Wishsong at 2011/08/02 08:50
지금에서야 댓글을 봤네요;

즐겁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읽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플레이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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