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의 모험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나의 점수 : ★★★★★

셜록 홈즈 시리즈의 정수가 담긴 작품집.




셜록 홈즈 시리즈의 진수를 보여주는 단편집

 

1887년 <주홍색 연구>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셜록 홈즈는 추리소설 사상 가장 성공한 캐릭터가 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는데, 단편이 많은 이유는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는 단편이 더욱 쉽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 사건 현장을 한번 훑어본 것만으로도 사건을 해결하는 천재성 때문이니까 말이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

 

셜록 홈즈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코난 도일은 작품의 화자이자 유일한 절친인 존 왓슨의 입을 빌려 셜록 홈즈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홈즈는 평소에는 베이커 가의 하숙집에서 바이올린을 켜거나 나른하게 안락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책 속에 파묻혀 지내다가 재미있는 사건을 만나면 눈을 번득이며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할 관찰과 추리를 하는 명탐정이다. 또한 오만하고 허영심이 강한데다가 장난끼도 심하지만, 동시에 약자에게는 친절하고 따뜻한 동정심을 베푸는 독특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홈즈의 가장 큰 특징은 ‘재미있는 사건에 목을 맨다’는 것이다.

 

“빈말이 아니라, 왓슨, 나에게 의뢰인의 사회적 지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사건이 흥미롭냐 아니냐가 우선이지.”

(‘독신 귀족’ 中)

 

“이번 일로 그대에게 큰 신세를 졌소. 뭐든 말만 하시오. 무엇이든 보답해드리리다.” 보헤미아의 왕이 에메랄드를 세공해 만든 뱀 장식 반지를 빼더니 홈즈에게 내밀었다.

“전하계서는 이보다 더 귀중한 물건을 갖고 계십니다.” 홈즈가 말했다.

“뭐든 말만 하시오.”

“이 사진입니다!”

(보헤미아 스캔들 中)

 

<셜록 홈즈의 모험>에서는 이러한 홈즈의 매력이 100퍼센트 잘 살아 있다. 홈즈에게 의뢰자가 누구인가, 사례금이 얼마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를 찾아오는 의뢰인은 왕에서부터(보헤미안 스캔들) 평범한 가정교사(너도밤나무 저택)까지 다양하지만 홈즈의 관심은 한결같이 사건에만 쏠린다. 사건이 재미만 있다면 사례금을 받지도 않는다.

 

흥미진진한 사건, 매력적인 인물

 

홈즈가 눈을 빛내며 활약하는 사건이니만큼 <셜록 홈즈의 모험>에서 등장하는 사건들 역시 다채롭고 흥미롭다. <셜록 홈즈의 모험>에서는 추리 소설 하면 흔히 떠오르는 살인 사건 외에도 도난이나 절도, 사기, 심지어는 범죄가 아닌 사건도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작가인 코난 도일이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은 <얼룩 끈>과 <빨간 머리 연맹>은 꼭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특이하게도 <셜록 홈즈의 모험>에는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세 편이나 들어 있는데(보헤미아 스캔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그 중에서도 셜록 홈즈를 제대로 한 방 먹인 ‘아이린 애들러’가 등장하는 <보헤미안 스캔들>은 셜록 홈즈의 팬들에게 이름이 높다.

 

자타 공인 최고의 셜록 홈즈 작품

 

지난 1999년 셜로키언(셜록 홈즈 시리즈의 팬)들이 만든 잡지인 “더 베이커 스트리트 저널”The Baker Street Journal 에서는 셜록 홈즈 시리즈 단편 중 가장 뛰어난 단편 열두 편을 선정했다. 그 중 다섯 편(얼룩 끈, 빨간 머리 연맹, 보헤미아 스캔들, 푸른 석류석, 입술이 뒤틀린 남자)이 <셜록 홈즈의 모험>에 포함되어 있다. 즉 <셜록 홈즈의 모험>은 작가와 팬들이 모두 인정하는 셜록 홈즈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by Wishsong | 2014/03/25 15:40 | 내가 즐기는 것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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