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독 제로 플레이 감상.
이전부터 건독 제로가 밀리터리물을 아주 잘 연출할 수 있는 RPG라고 호평을 많이 들어서, 이번 플레이를 무척 기대했습니다. 플레이를 해본 결과, 명성에 걸맞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재미있는 플레이를 준비해준 광황님께 감사드립니다.


1. 캐릭터 제작

건독은 우선 능력치를 정한 후, 어설트(돌격병)나 스나이퍼(저격수), 메카닉(공병) 등 미리 제공된 직업 중 두 가지를 선택한 다음 직업마다 가지고 있는 특수 능력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만듭니다. 세세한 내용까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부분은 장비 선택 부분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들 수 있는 무게에는 한계가 있는데, 이런 저런 장비를 사다보면 들 수 있는 공간과 한도를 초과하게 되고 큰 페널티를 받게 되더군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군장을 싸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밀리터리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즐거운 고민일 것 같습니다.


2. 플레이

이번 플레이에서 플레이어들은 어느 가상의 도시에서 용병이 되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의 시나리오를 했습니다. 당연히 총격전 중심의 이야기였는데, 건독의 전투 규칙은 왜 건독이 밀리터리 RPG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세부적인 총기 규칙 외에도 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혼란 상태나 부상으로 인한 움직임 제한, 은폐 엄폐의 중요성 강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격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다만 피해 규칙은 조금 지나치게 세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해를 입을 때마다 이 피해가 관통 피해인지 비관통 피해인지, 가벼운 피해인지 심각한 피해인지를 확인한 다음 심각한 피해일 경우 표에 따라 부과 효과가 붙는 방식인데 플레이 후담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새비지 월드의 쇼크나 스타워즈 사가 RPG의 상태이상 정도로도 좀 더 편하게 느낌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임무가 끝난 후 캐릭터들이 여가를 보내는 방식도 신선했는데, 3주의 시간을 받아서 그 시간을 여행이나 사격훈련, 비밀임무 등 여러가지 형태로 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중간 시간을 고민할 필요없이 정해진 것 중 골라서 보낸 다음 다시 전투에 집중시키겠다는 제작자의 의도가 느껴졌는데, 컴퓨터 게임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3. 결론

앞에서도 말했지만, 건독은 밀리터리물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RPG입니다. 비록 가볍게 잡고 할 수 있는 "쉬운" RPG는 아니지만, 규칙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플레이어든, GM이든 누구든지 훌륭한 밀리터리물을 연출할 수 있는 "편한" RPG였습니다. 

무척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RPG를 더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Wishsong | 2014/04/24 00:57 | RPG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Wishsong.egloos.com/tb/486816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소망의 나라에는 겨울이 없다. -러시아 속담-
by Wishsong
Calendar
어딘가의 글
찰스 디킨스 :

미루는 버릇은 시간도둑이니, 당장 잡으라.
카테고리
전체
나와 주변의 일.
세상의 일들.
내가 즐기는 것들
RPG
Transhuman Space
읽은 책들
군 이야기(중단)
영어 일기(중단)
미분류
최근 등록된 덧글
저 엔터테인먼트 관련 ..
by Dust at 08/12
생체 군인들이 사이버쉘..
by Dust at 08/12
아ㅏㅇ 앙 기모띠!
by 선주영 at 07/07
단어가 너무 어려운 단어..
by jinim at 05/10
꼭 저대로 실현되기를. ..
by 트랜스휴매니스트 at 11/19
4번은 마스터만 잘 알아..
by Wishsong at 08/06
와, 1,2,3,4 전부 적극..
by 샤이엔 at 08/06
실제로 해 보면 그 "제 때..
by Wishsong at 06/29
제 때 제대로만 내주면 돈..
by 바이라바 at 06/28
감사합니다! 본격적으로..
by Wishsong at 06/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텀블벅 던전월드 국문판..
by The Adamantine Watc..
토먼트 : 누메네라의 파도..
by The Adamantine Watc..
레이 브래드버리의 명복..
by 잠보니스틱스
브래드버리 별세
by ☆드림노트2☆
FATE 시스템 면모(As..
by The Adamantine Watc..
이 글을 잃고 문득 생각났..
by 지나가던이의 스쳐지나가..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
by 기아스를 올바르게 사용..
생각해보니, 너드라고 ..
by The Adamantine Watc..
죄, 참회와 회개에 대한..
by The Adamantine Watc..
LG-LU6500 사흘 동안 사..
by The Adamantine Watc..
태그
기독교 메카RPG 셜록홈즈 리뷰 윤창중 번역 마이크로스코프 MECHA 정교회 FATE Sixth_World 테크누아르 RPG 포도원의개들 크라우드펀딩 어포칼립스월드 비커밍 The_Quiet_Year TRPG 아이패드에어 일상 만화 메카 오만과편견 인디RPG 던전월드 추리소설 누메네라 Sagas_of_the_Icelanders 몽쉐귀르1244
전체보기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