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감상
2009/10/01   토라도라 10권. [7]
2008/10/20   주말에 본 영화와 책들. [2]
토라도라 10권.

마침내 토라도라 10권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지금까지 가장 멋진 내용이었다고 꼽아왔던 6권을 뛰어넘는 아주 훌륭한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 이야기의 결말은 애니로 미리 보았지만, 애니가 노멀 엔딩이라면 소설판은 진엔딩이라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류지-타이가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낯뜨거운!) 애정 장면 및 감정 묘사는 토라도라 10권의 백미입니다.  또한 , 애니에서는 미처 제대로 나오지 못한 타이가의 엄마와 야스코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 토라도라 7권에서 나왔던 타이가의 안타까운 질주가 반대로 재현되는 상황, 그리고 맨 마지막에 타이가를 찾는 4인방의 모습 등은 애니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소설만의 귀중한 부분입니다.  애니는 10권의 내용을 훌륭하게 축약/재구성했지만, 확실히 소설에는 소설만의 재미가 있더군요.  행복을 두려워하던 한 여자아이가 마침내 자신만의 행복을 갈구하게 되는 모습, 어느 것 하나 희생하는 것 없이 모든 것을 원하고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남자아이의 각오.  마침내는 이 모든 것이 훌륭하게 싹을 틔우게 됩니다.

맨 처음 토라도라 1권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재미있는 러브코메디로 생각했지만, 10권이 나온 지금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라노베 중에서도 감히 최고라고 일컫고 싶습니다.  가벼운 라노베의 문체로 '청춘의 한 시절'을 이렇게 멋지게 그린 작품은 앞으로 정말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끝으로,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신 타케미야 유유코 씨에게 찬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기대하겠습니다.

"나도, 싸울 거야.  류지와 있고 싶다고 생각해서 세계가 파멸한다고 하면, 어디서라도, 세계 밖에서라도, 서바이벌 할거야.  절대로 안 져, 류지는 포기 안 해.  거기다 미노리도, 키타무라도, …바보치도 포기 안 해.  좋아하니까.  어떤 대 파괴극이 일어나도 나는 어디서라도 누구를 좋아한다는 생각은 그만두지 않을 거야."

전부 원해 주지.
꿈을 꾸는 게 뭐가 나쁜가.  희망을 가지는 게 왜 죄가 되나.
누구 하나 빼놓지 않겠다.  포기하지 않겠다.  대파괴극 따위 절대로,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by Wishsong | 2009/10/01 00:44 | 내가 즐기는 것들 | 트랙백 | 덧글(7)
주말에 본 영화와 책들.
1. 공작부인 (영화) :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18세기 말 영국의 데본셔 공작부인이 된 조지애나의 이야기(다이애나 전 왕자비의 조상이라나).  이야기는 극적인 굴곡 없이 담담하게 조지애나의 행복하지 못한 인생을 다뤄 나간다. 

이 작품을 수입할 때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부제로 붙인 "세기의 스캔들"은 말 그대로 사족.  원작대로 "공작부인" 이라고 하는게 더도 아닌 덜도 아닌 딱 적합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공작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찌질한 공작 역할을 이 영화의 백미로 쳐 주고 싶다.



2. 시간을 구르는 달리는 소녀 (극장판 애니메이션) :

3번째 보는 것이지만 역시 명작. 

로키누나의 감상에 따르면 "주인공은 모험을 떠나, 여러 사건을 거치며 변화하고 성장한다.  이야기의 끝에 다달아서는 주인공은 맨 처음 모험의 시작점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외부의 눈에서는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지만 주인공은 더 이상 처음의 철부지가 아닌, 경험많고 성숙한 인물로 바뀌었다." 라는 이야기라고 한다.

마코토는 (실제 시간상) 하루도 되지 않는 시간 내에 인생의 각종 쓴맛 단맛을 모두 보았다.  이제 그녀는 사랑도 알게 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그런 인물이 되었겠지. 

한 가지 설정상 의문 : 치아키의 타임리프로 인해 과거가 뒤바뀌었을 때, 마코토는 어떻게 바뀌기 전의 기억을 보존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치아키의 능력인가?  


3. 당신 인생의 이야기 (책) :

광열이가 추천해서 보게 된 책.  확실히 대단하고, 어려운 책이었다.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작품 - <바빌론의 탑>,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소고 - 다큐멘터리>

이해 중인 작품 - <이해>, <인류 과학의 진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아직도 이해를 잘 못한 작품 - <일흔 두 글자>, <영으로 나누면>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작품은 <지옥은 신의 부재>.  아무래도 욥기는 성경에서 가장 논란을 일으키는 문제작인 듯.  나도 과거에 욥기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있었다(테드 창의 초점과는 다르지만).  "신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을 사랑해야 하는가?"  (물론, 나는 기독교의 신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바빌론의 탑>은 하늘로 다닿으려는 인간들의 노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마지막 반전은 깜짝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탑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참으로 경이롭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과거-현재-미래의 시제의 뒤섞임.  같은 사물에 대한 전혀 다른 관점, 운명과 자유의지의 양립 불가 등등등.  이해해야 할 것이 많다;

 

by Wishsong | 2008/10/20 09:52 | 내가 즐기는 것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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