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결혼
2012/10/21   결혼합니다. [27]
2008/09/11   친구의 결혼. [6]
결혼합니다.

함께 태어났으니 영원히 그대들은 함께하리라.

죽음의 흰 날개가 생의 시간을 흩어놓는 날에도 그대들은 함께하리라.

()의 고요한 기억 속에도 그대들은 함께하리라.

 

-칼릴 지브란, <결혼에 대하여>



삼나무와 참나무처럼 둘이 함께, 

둘 사이 하늘 바람이 춤출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이제 혼인생활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희 인생 최대의 모험이 시작하는 날을 

축복해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낮 12시

장소 : 남산예술원웨딩홀.

e청첩장 : http://bhandscard.com/oak_cypress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실행 가능합니다)




허세 넘치는 스튜디오 사진 한 컷 ㅋ


by Wishsong | 2012/10/21 23:21 | 나와 주변의 일. | 트랙백 | 덧글(27)
친구의 결혼.
조금 전 친구 중 하나가 이달 말 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청첩장 받을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결혼을 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작년 이맘때쯤이었지만, 실제로 그 소식을 들으니 무척 신기합니다.  이미 이전에도 몇몇 친구들이 결혼을 했지만, 만날 때마다 함께 만화나 게임 이야기를 하면서 오덕오덕(...)한 분위기를 만들던 친구마저 결혼을 한다고 하니.... 정말 기묘하네요.

별 일이 없다면 몇 년 사이에 더 많은 친구들이 청첩장을 보낼 테고, 결혼을 일찍 한 친구네 아이 돌잔치에 놀러가기도 하겠죠.  그리고 어쩌면(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그러한 길을 걸어가게 될 겁니다. 

한 번 상상을 해 봤습니다.  지금 좋아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한다면?  재미있겠고, 행복할 것 같지만 역시 두렵습니다.  결혼을 한다는 건 단순히 자신의 인생뿐만이 아니라 배우자의 인생, 그리고 더 나아가 이후 그 밑으로 생길 수 있는 자식들의 인생마저 책임을 질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물론 각오야 누구든지 할 수 있겠지만,  배우자가 될 사람의 가족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OOO를 제게 맡겨주십시오!  평생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선언할 수 있는 용기는 그리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용기를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신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경제적 능력, 상대방을 감싸안을 수 있다는 성숙함, 관용 등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후자가 많-이 부족해요. ;ㅅ;)

여하간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던 사람을 운명처럼 만나, 때로는 아웅다웅 다투고 때로는 오손도손 닭살짓을 하면서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고, 남은 평생 같이 살 결심을 하게 되고, 그 사람을 통해 자신의 후손을 만들려 하며, 언젠가는 그 누구보다 서로의 죽음을 슬퍼하게 될 사람들.  이렇게 본다면 결혼이야말로 진정 '하늘이 맺어준 귀중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모든 결혼이 다 이런 모습인 건 아니고, 모든 커플이 행복해지는 것도 아닐 겁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승훈아, 축하한다!   그리고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by Wishsong | 2008/09/11 18:48 | 나와 주변의 일.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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