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독서감상문
2012/03/14   <검의 대가>
2010/03/13   솔로몬 케인. [6]
<검의 대가>
검의 대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김수진 옮김 / 열린책들
나의 점수 : ★★★★

19세기 후반, 검의 시대가 쇠퇴해가는 시기에 우직하게 검술의 끝을 향해 매진하는 펜싱 마스터의 이야기.

이야기 자체는 평이한 역사 미스테리물이지만, 돈 하이메라는 시대착오적이면서도 고결한 주인공의 모습이 마음이 든다. 특히 마지막 부분, 슬픔도 분노도 고통도 시대의 격변도 잊은채 '완벽한 공격'을 다듬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대가란 저런 모습이구나'라는 인상을 주었다.
by Wishsong | 2012/03/14 11:15 | 트랙백 | 덧글(0)
솔로몬 케인.

<솔로몬 케인>을 일독했습니다. 영문판을 살까 생각중이었는데 영상화와 같이 은근슬쩍 번역이 된 것 같네요.

<솔로몬 케인>의 이야기 전반은 16~17세기 당시 미지의 대륙인 아프리카를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국인이자 독실한 청교도인, 위대한 모험자인 솔로몬 케인은 아프리카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사악한 괴물, 잔인한 야만인들, 잊혀진 문명의 타락한 민족들을 접하게 됩니다.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거부감이라든지 서구 우월주의에 대한 비판 같은 것은 가슴 한 구석으로 치워둡시다. 어차피 이 아프리카는 현실의 아프리카가 아닌 미지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가공의 마계이니까요. 솔로몬 케인은 이 검은 대륙 안에 도사리는 어둠과 악에 전율하고 두려워하면서도 강한 신념과 믿음, 그리고 몸뚱아리 하나만으로 맞서 싸우면서 선과 정의를 관철시킵니다.  

<야만인 코난>을 읽으면서도 느낀 점인데, 로버트 E. 하워드의 이야기는 흑과 백이 매우 뚜렷합니다. 주인공의 앞에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악당들과 괴물들이 날뛰고 있으며, 마초이즘에 가득찬 주인공들은 망설임 없이 맞서 싸우고 상대를 처단합니다.  너무나도 정직한, 더도 아닌 덜도 아닌 전형적인 '용사'의 원형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요? (실제로 로버트 E 하워드는 Sword & Sorcery의 창시자이기도 하지요^^;). 투박하고 잔재주 같은 것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진중하면서도 강한 생명력이 꿈틀대는 느낌. 마치 음악으로 말하자면 둔탁한 북소리 같고,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입안 가득히 텁텁하면서고 꽉 찬 닭가슴살을 먹는 느낌입니다.  <솔로몬 케인> 역시 그런 하워드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재미있는 작품을 추천하라고 할때 <솔로몬 케인>을 선뜻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순한 플롯과 평면적인 주인공, 부족한 개연성, 그리고 어떤 분들에게는 무척 거슬리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오리엔탈리즘(굳이 동양 뿐만이 아닌, 유럽 바깥의 미지의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우월성) 등은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께는 그다지 끌리는 작품이 아닐테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 케인>이 가지고 있는 투박하면서도 생생한 생동감은 코드가 맞는 분들에게는(마초 분들에게!!) 결코 부인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by Wishsong | 2010/03/13 23:28 | 내가 즐기는 것들 | 트랙백 | 덧글(6)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소망의 나라에는 겨울이 없다. -러시아 속담-
by Wishsong
Calendar
어딘가의 글
찰스 디킨스 :

미루는 버릇은 시간도둑이니, 당장 잡으라.
카테고리
전체
나와 주변의 일.
세상의 일들.
내가 즐기는 것들
RPG
Transhuman Space
읽은 책들
군 이야기(중단)
영어 일기(중단)
미분류
최근 등록된 덧글
저 엔터테인먼트 관련 ..
by Dust at 08/12
생체 군인들이 사이버쉘..
by Dust at 08/12
아ㅏㅇ 앙 기모띠!
by 선주영 at 07/07
단어가 너무 어려운 단어..
by jinim at 05/10
꼭 저대로 실현되기를. ..
by 트랜스휴매니스트 at 11/19
4번은 마스터만 잘 알아..
by Wishsong at 08/06
와, 1,2,3,4 전부 적극..
by 샤이엔 at 08/06
실제로 해 보면 그 "제 때..
by Wishsong at 06/29
제 때 제대로만 내주면 돈..
by 바이라바 at 06/28
감사합니다! 본격적으로..
by Wishsong at 06/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텀블벅 던전월드 국문판..
by The Adamantine Watc..
토먼트 : 누메네라의 파도..
by The Adamantine Watc..
레이 브래드버리의 명복..
by 잠보니스틱스
브래드버리 별세
by ☆드림노트2☆
FATE 시스템 면모(As..
by The Adamantine Watc..
이 글을 잃고 문득 생각났..
by 지나가던이의 스쳐지나가..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
by 기아스를 올바르게 사용..
생각해보니, 너드라고 ..
by The Adamantine Watc..
죄, 참회와 회개에 대한..
by The Adamantine Watc..
LG-LU6500 사흘 동안 사..
by The Adamantine Watc..
태그
기독교 FATE 리뷰 포도원의개들 몽쉐귀르1244 던전월드 정교회 비커밍 Sagas_of_the_Icelanders The_Quiet_Year 만화 누메네라 크라우드펀딩 테크누아르 인디RPG RPG 메카 추리소설 Sixth_World 마이크로스코프 셜록홈즈 메카RPG MECHA 아이패드에어 오만과편견 윤창중 일상 번역 TRPG 어포칼립스월드
전체보기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