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면모
2011/10/27   FATE 캐릭터 면모 제작 가이드 [4]
2009/03/23   면모(Aspect) 활용하기. [2]
FATE 캐릭터 면모 제작 가이드

최근 주위에서 FATE 시스템을 이용한 RPG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점점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도 두 번째로 드레스덴 파일즈 RPG를 준비하고 있고, 몇몇 다른 팀에서는 이미 Strands of FATE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RPG 시스템과 FATE 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면모Aspect’라는 요소입니다. 다른 RPG를 하다 FATE 시스템을 접한 분들은 이 면모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면모는 FATE 시스템의 꽃이자 핵심인 만큼 FATE 시스템에 소개된 면모 제작 가이드를 간단히 정리해 설명하겠습니다.


1. 면모란 무엇인가?

면모는 캐릭터를 캐릭터답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소입니다. 공통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스턴트(SoF에서는 능력치나 장점) 등과는 다르게 면모는 캐릭터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면모의 예시를 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관계 (마마보이, 멀린의 제자)
  - 신념 (주는 나의 목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캐치프레이즈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내 잘못이 아니야)
  - 묘사 (똑똑한 줄 아는 마법사, 거리의 방랑시인)
  - 아이템 (아버지의 권총, 집안 가보인 부적)
  - 기타 캐릭터를 독특하게 꾸미는 모든 요소

면모의 게임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➀ 운명 점수Fate point를 사용하고 판정에 +2를 받거나 면모와 관련된 서술을 즉석에서 만들어 PC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
➁ 운명 점수를 1점 받고 면모와 관련된 서술을 즉석에서 만들어 PC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든다. (SoF의 경우 판정에 –2를 받는 것도 포함합니다.)

면모의 활용법도 이야기할 것이 많지만, 이 글에서는 ‘좋은 면모 만들기’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잘 만든 면모’가 중요할까요?

 

2. 면모의 게임 내적/ 외적 역할

첫 번째로, 면모는 그 캐릭터의 개성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같은 기술과 같은 스턴트, 같은 특수 능력을 가진 군인도 “피에 굶주린 전투광”이라는 면모를 가진 캐릭터와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전직 용병”이라는 면모를 가진 캐릭터는 천지차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면모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면모는 플레이어가 마스터에게 자신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러브레터”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 원수는 외눈의 뱀파이어”라는 면모를 가진 캐릭터의 플레이어가 마스터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외눈의 뱀파이어가 이야기에 등장해 PC와 싸우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마스터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잘 만든 면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면모는 플레이어들이 이야기에 직접 개입하는 수단입니다. 면모의 가장 중요한 사용방식은 바로 “서술”, 즉 게임 내에 그 면모와 관련된 요소를 플레이어의 임의대로 등장시키는 효과입니다. PC의 라이벌인 마법사를 등장시키고 싶다고요? 그럼 “숙명의 라이벌, 마법사 잭”이라는 면모를 발동시키십시오.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PC는 이야깃거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절한 면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면모는 어떻게 만들까요? 좋은 면모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하기 전에 우선 면모의 종류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3. 면모의 종류

면모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면모 안에 여러가지 유형을 동시에 갖출 경우도 있습니다.

묘사 : 현재 캐릭터의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묘사입니다. (“맥도널드 집안의 장자” “내 머리 속에 괴물이 있어!” “트롤의 피를 이어받은 자”)
사람 : 캐릭터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원수는 외눈 뱀파이어”, “오랜 벗 김갑돌”, “철수는 내게 빚을 졌어.”)
소품 : 캐릭터에게 사람 외의 중요한 외적 요소(물건, 가치관, 장소 등)입니다. (“어머니가 물려준 브로치”, “아버지가 말씀하셨지 ‘인생은 한방이야.’” “서울은 내 앞마당이야.”).

면모의 사용 방식에 따라서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 면모 안에 사용 방식이 모두 갖춰졌을 수도 있습니다.

상황 : 상황 면모는 특정 상황에서 그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보여주는 면모입니다. 위 유형 중에서 '묘사' 면모가 주로 상황 면모에 속합니다 (예: 황소 고집, 백발 백중의 명사수, 가진 건 돈 밖에 없지...). 상황 면모는 그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상황 면모만으로는 캐릭터가 캠페인 내에서 움직일 이유나 동기가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면모가 필요합니다.
이야기 : 이야기 면모는 캠페인 내에서 캐릭터를 움직이는 주요한 원동력입니다. 위 유형중에서는 사람 및 소품 면모가 주로 이야기 면모에 속합니다. 캐릭터들은 이야기 면모를 통해 사건에 뛰어들 이유를 얻습니다. '황소 고집' 면모를 가졌다고 해서 도시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에 뛰어들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래 전 실종된 여동생' 면모가 있다면? 또는 '이 도시의 평화는 내가 지킨다'라는 면모를 가졌다면?  그때야말로 진짜 캐릭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좋은 이야기는 상황 면모와 이야기 면모가 동시에 활용될 때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면모를 어떤 식으로 만드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면모를 멋지게 만들려면 어떻게 할까요?

 

4. 좋은 면모를 만들려면?

FATE 시스템을 접한 초보자 분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는 '폭넓은 면모', '강한 면모'입니다. '군인', '성직자' 같이 여러가지 상황에서 쓸수 있는 면모나, 더 나아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나이'와 같은 만능 면모까지.

이런 면모는 재미없습니다. '군인' 이라는 면모는 대한민국이라면 60만명이 가지고 있는 개성없는 특징입니다.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나이'? 도대체 이 면모로 무슨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좋은 면모는 '강한 면모'가 아니라 '독특한 면모'입니다. 오직 그 캐릭터만 가질 수 있는 면모, 그 캐릭터의 강점과 약점이 드러나 있는 면모, 그래서 그 캐릭터를 위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면모가 좋은 면모입니다.

FATE 시스템에서는 멋진 면모의 등급을 3단계로 설명합니다.

➀ 군인(평범함) : 위에도 이야기했듯이, '군인'으로는 캐릭터의 특징이 보이지도 않고, 이야깃거리도 부족합니다.
➁ 공군 에이스(괜찮음) : '군인'보다는 훨씬 구체적이고 이야깃거리도 보입니다. 하지만 공군 에이스는 이 캐릭터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➂ 붉은 남작(훌륭해!) : 당신은 1차 세계 대전의 전설적 에이스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적과 아군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은 당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이고 독특한 면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고 해서 좋은 면모는 아닙니다. 면모는 어디까지나 플레이에 사용하기 위해서 만드는 데이터입니다. 면모를 만들었다면, '이 면모를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 를 고민하십시오.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긍정적으로도 쓸 수 있고 부정적으로도 쓸 수 있다면 그 면모는 훌륭한 면모입니다. 위에서 만든 '붉은 남작'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공중전(긍정적) : 당신의 공중전 실력은 최고입니다.
  - 적의 이목 끌기(부정적) : 당신의 이름을 들은 적군들은 떼로 몰려들어 당신을 공격할 것입니다.
  - 사교 활동(긍정적) : 당신은 전쟁영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면모를 만들 때는 반드시 마스터와 같이 논의하면서 만들어야 합니다. 마스터는 면모의 사용을 최종 승인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 계획도 상사가 승인하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어떤 면모인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마스터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플레이 후에도 면모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아무리 캐릭터 작성 당시에 면모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막상 실제 플레이에서는 제대로 쓰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떤 점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GM과 논의 후 플레이에 맞는 형태로 면모를 바꾸십시오. 대부분의 FATE 시스템은 플레이 후 면모를 바꿀 수 있도록 규칙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상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좋은 FATE 플레이 하세요!

 

by Wishsong | 2011/10/27 13:30 | RPG | 트랙백(1) | 덧글(4)
면모(Aspect) 활용하기.
면모란?

세기의 혼(Spirit of the Century)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인 FATE 3.0에는 면모(Aspect)라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면모는 캐릭터의 특징, 능력, 배경 등을 나타내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여기 '키브'라는 모험자가 있다고 간주하지요. 키브의 면모를 본다면...

"괴도 클레르몬트의 제자" -> 키브의 주된 능력인 도적 능력 및 클레르몬트라는 인물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면모.
"말 한마디로 천 골드를 갚는다" -> 뛰어난 언변 및 사교 능력을 나타내는 면모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몇 번이나 말했니, 키브!" -> 키브의 정신적 "단점"인 호기심을 나타내는 면모.
"팔레나스의 인장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빼앗기지 않겠어" -> 키브가 가지고 있는 아티펙트인 '팔레나스의 인장'에 대한 키브의 욕심과 집착.
"키브를 추적하는 제국의 암살단" -> 키브의 적 중 하나.


FATE 3.0에서는 참가자들이 페이트 포인트(D20의 액션포인트 같은 것)를 이용하여 면모를 '발동'시킵니다. 이러한 면모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면모에 어울리는 상황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참가자는 자신의 면모를 이용하여 관련된 판정에 보너스를 받거나, 일시적으로 그 면모에 알맞는 장면의 서술권을 가집니다.

예시 1)
"당신은 몹시 화가 난 경비대장을 마주쳤습니다." (마스터)
"페이트 포인트 1점을 써서 "말 한마디로 천 골드를 갚는다." 를 발동하고, 설득 판정에 +2를 받겠습니다." (키브)

예시 2)
"당신은 도적 길드의 비밀 회의장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마스터)
"페이트 포인트 1점을 써서 "괴도 클레르몬트의 제자." 를 발동하고, 회의장의 인원 중 한 명이 클레르몬트와 친한 사람이라고 하지요. 그가 키브를 알아보고, 옆 자리를 비워주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키브)

반대로 마스터는 참가자의 '부정적 면모'를 이용하여 자신의 뜻대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마스터는 '단점'을 사용한 대가로 페이트 포인트 1점을 그 플레이어에게 줍니다. 플레이어는 면모를 발동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페이트 포인트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국의 암살단과 싸우는 시나리오' 와 같이 아예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무조건 페이트 포인트를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플레이어 역시 NPC의 면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기 이상한 버튼이 있네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몇 번이나 말했니, 키브!"를 발동하겠습니다. 저걸 누르면 페이트 포인트 1점을 드리겠습니다" (마스터)
"페이트 포인트 1점 소비. 저 악당의 면모인 '얼래? 탄환 수를 세는 것을 잊었다'을 이용하여 총알이 다 떨어지게 만들겠습니다!" (키브)

이러한 면모는 단지 인물 뿐만이 아니라 환경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흔들다리" "어둠" "천장의 샹들리에" 등등등...



타 RPG에서의 적용.

이러한 면모는 조금만 바꾼다면 다른 RPG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면모를 발동함으로써 액션/히어로/페이트 포인트를 얻거나 소비하는 하우스 룰을 넣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D20/D&D의 경우에는 액션포인트 규칙을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귀족 출신"이라는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액션포인트를 발동시켜서 상류층과 이야기를 할 때 교섭/위협/속이기 등에서 +4 보너스를 받는다든지, 또는 빈민층에 대해 교섭/위협/속이기를 할 때 액션포인트를 받는 대신 -4 페널티를 받는 등의 판정도 가능할 겁니다. 전투에서 사용한다면 명중굴림 및 내성, 피해에 보너스와 페널티를 받게 되겠지요.

겁스의 경우에는 '장/단점'이 이미 CP에 연관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굳이 면모로 사용한다면 "저기 예쁜 여자가 있습니다. '호색한' 면모를 발동시키면 1CP를 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이 되겠죠. 특히 정신적 단점은 활용할 여지가 많을 겁니다.



결국...

'면모'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수치로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의 여러가지 모습을 "유의미한 수치"로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것을 "나는 전투의 달인" "나는 힘이 세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표현하여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면모를 만들겠다! 라고 생각하는 파워게이머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 검의 일격은 폭포를 가른다." "나는 황소의 뿔을 꺾은 적이 있다." 등과 같이 좀 더 구체적이면서 각 인물에 걸맞게 나타낸다면 좀 더 개성있고 다채로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by Wishsong | 2009/03/23 11:43 | RPG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소망의 나라에는 겨울이 없다. -러시아 속담-
by Wishsong
Calendar
어딘가의 글
찰스 디킨스 :

미루는 버릇은 시간도둑이니, 당장 잡으라.
카테고리
전체
나와 주변의 일.
세상의 일들.
내가 즐기는 것들
RPG
Transhuman Space
읽은 책들
군 이야기(중단)
영어 일기(중단)
미분류
최근 등록된 덧글
저 엔터테인먼트 관련 ..
by Dust at 08/12
생체 군인들이 사이버쉘..
by Dust at 08/12
아ㅏㅇ 앙 기모띠!
by 선주영 at 07/07
단어가 너무 어려운 단어..
by jinim at 05/10
꼭 저대로 실현되기를. ..
by 트랜스휴매니스트 at 11/19
4번은 마스터만 잘 알아..
by Wishsong at 08/06
와, 1,2,3,4 전부 적극..
by 샤이엔 at 08/06
실제로 해 보면 그 "제 때..
by Wishsong at 06/29
제 때 제대로만 내주면 돈..
by 바이라바 at 06/28
감사합니다! 본격적으로..
by Wishsong at 06/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텀블벅 던전월드 국문판..
by The Adamantine Watc..
토먼트 : 누메네라의 파도..
by The Adamantine Watc..
레이 브래드버리의 명복..
by 잠보니스틱스
브래드버리 별세
by ☆드림노트2☆
FATE 시스템 면모(As..
by The Adamantine Watc..
이 글을 잃고 문득 생각났..
by 지나가던이의 스쳐지나가..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
by 기아스를 올바르게 사용..
생각해보니, 너드라고 ..
by The Adamantine Watc..
죄, 참회와 회개에 대한..
by The Adamantine Watc..
LG-LU6500 사흘 동안 사..
by The Adamantine Watc..
태그
Sixth_World 인디RPG 정교회 테크누아르 MECHA 메카 FATE 몽쉐귀르1244 셜록홈즈 포도원의개들 번역 윤창중 던전월드 RPG 리뷰 Sagas_of_the_Icelanders 마이크로스코프 TRPG 크라우드펀딩 비커밍 어포칼립스월드 메카RPG 누메네라 추리소설 The_Quiet_Year 만화 일상 아이패드에어 기독교 오만과편견
전체보기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