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책
2008/11/18   바다의 별(Sea of the Star) - 약간 스포일러. [6]
2008/10/20   주말에 본 영화와 책들. [2]
바다의 별(Sea of the Star) - 약간 스포일러.

폴 엔더슨 옹의 타임 패트롤 시리즈 2번째.

"오딘의 비애"와 "바다의 별"  두 개의 중편이 수록되어 있다.

매우 훌륭했다.   특히 '오딘의 비애'에서 주인공이 "로라!  로라!" 라고 흐느끼게 되기 까지의 과정은 시간여행물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예정된 역사는 지켜져야 하기에 감내할 수 밖에 없었던 비극.  예정된 결과가 명확하게 기록될수록, 시간여행자의 운신의 폭은 좁아진다.  어쩌면 신탁을 인간에게 준 신들의 심정이 이러할지도 모른다.  <타임 패트롤>에 수록된 단편 '사악한 게임'에서도 샌도벌 대원을 통해 바꿀 수 없는 운명에 대한 비애감을 슬쩍 비춰줬는데("만일 몽고인들이 아메리카를 정복했다면..."), 이 중편에서 그러한 모습이 아주 잘 나타났다.

정작 책의 제목을 장식한 "바다의 별"은 오딘의 비애에 비해 임펙트가 뒤떨어졌다.  어디서부터가 시작이고 어디서부터가 결과인가?  역시 시간여행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인과율의 혼동.  그러고보니 닥터 후(Doctor Who)에서도 자신의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을 주는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고, 그 비디오테이프와 나눈 대화를 적은 다음, 나중에 비디오 테이프의 주인공 - 자신의 시대를 방문한 시간여행자.  아직 그 비디오 테이프를 찍기 전이었다 - 에게 그 내용을 주는 장면이 있었다.  재미있는 반전이었지만, 오딘의 비애가 워낙 인상이 깊어서... 


개인적인 평가 :

오딘의 비애 - 10/10점.
바다의 별 - 7/10점.

by Wishsong | 2008/11/18 15:26 | 내가 즐기는 것들 | 트랙백 | 덧글(6)
주말에 본 영화와 책들.
1. 공작부인 (영화) :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18세기 말 영국의 데본셔 공작부인이 된 조지애나의 이야기(다이애나 전 왕자비의 조상이라나).  이야기는 극적인 굴곡 없이 담담하게 조지애나의 행복하지 못한 인생을 다뤄 나간다. 

이 작품을 수입할 때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부제로 붙인 "세기의 스캔들"은 말 그대로 사족.  원작대로 "공작부인" 이라고 하는게 더도 아닌 덜도 아닌 딱 적합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공작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찌질한 공작 역할을 이 영화의 백미로 쳐 주고 싶다.



2. 시간을 구르는 달리는 소녀 (극장판 애니메이션) :

3번째 보는 것이지만 역시 명작. 

로키누나의 감상에 따르면 "주인공은 모험을 떠나, 여러 사건을 거치며 변화하고 성장한다.  이야기의 끝에 다달아서는 주인공은 맨 처음 모험의 시작점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외부의 눈에서는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지만 주인공은 더 이상 처음의 철부지가 아닌, 경험많고 성숙한 인물로 바뀌었다." 라는 이야기라고 한다.

마코토는 (실제 시간상) 하루도 되지 않는 시간 내에 인생의 각종 쓴맛 단맛을 모두 보았다.  이제 그녀는 사랑도 알게 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그런 인물이 되었겠지. 

한 가지 설정상 의문 : 치아키의 타임리프로 인해 과거가 뒤바뀌었을 때, 마코토는 어떻게 바뀌기 전의 기억을 보존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치아키의 능력인가?  


3. 당신 인생의 이야기 (책) :

광열이가 추천해서 보게 된 책.  확실히 대단하고, 어려운 책이었다.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작품 - <바빌론의 탑>,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소고 - 다큐멘터리>

이해 중인 작품 - <이해>, <인류 과학의 진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아직도 이해를 잘 못한 작품 - <일흔 두 글자>, <영으로 나누면>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작품은 <지옥은 신의 부재>.  아무래도 욥기는 성경에서 가장 논란을 일으키는 문제작인 듯.  나도 과거에 욥기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있었다(테드 창의 초점과는 다르지만).  "신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을 사랑해야 하는가?"  (물론, 나는 기독교의 신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바빌론의 탑>은 하늘로 다닿으려는 인간들의 노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마지막 반전은 깜짝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탑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참으로 경이롭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과거-현재-미래의 시제의 뒤섞임.  같은 사물에 대한 전혀 다른 관점, 운명과 자유의지의 양립 불가 등등등.  이해해야 할 것이 많다;

 

by Wishsong | 2008/10/20 09:52 | 내가 즐기는 것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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