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Mouse_Guard
2010/05/10   Mouse Guard의 갈등 판정 방식. [10]
2009/08/27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쥐들의 이야기. 「마우스 가드」 [8]
Mouse Guard의 갈등 판정 방식.

마우스 가드를 마스터링하면서 가장 마음에 든 규칙인 갈등 판정에 대해 소개 및 감상을 적어봅니다.

 다른 RPG의 "전투"라고 할 수 있는 마우스 가드의 갈등 판정은 라운드 당 GM와 플레이어가 3번의 대결을 벌여 상대방의 지배력(다른 RPG의 HP와 비슷한 개념)을 깎는 방식입니다.  각 대결은 가위 바위 보와 비슷한 방식으로, GM과 PC 양 측은 자신의 행동을 감추고 3개의 행동을 선택한 후 차례대로 내놓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공격, 방어, 기만, 책략 4가지 행동이며 이들간에는 상성이 존재합니다(공격은 기만을 이기고, 공격과 방어가 만나면 겨루기 판정을 하고... 이런 식으로).  이렇게 자신의 지배력을 최대로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지배력을 깎는 것이 목적입니다.

공격 : 상대방의 지배력을 직접적으로 깎는 행동. 
방어 : 자신의 지배력을 회복하는 행동.
기만 : 상대방의 방어를 무조건 이긴다.  그러나 공격에는 무조건 진다.
책략 : 직접 공격 대신 상대방에게 페널티를 주거나 자신에게 보너스를 준다.

이 갈등 판정은 단순히 전투 뿐만이 아니라 언쟁, 대규모 전투, 연설, 기타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첫번째 세션에서 제가 내놓은 갈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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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 눈이 녹지 않은 초봄의 산.

목적 : 조난자들을 죽이고 짐을 빼앗는다.

공격 : 추위와 강한 바람으로 PC들을 "공격"한다.
방어 : 눈덮힌 길과 험한 지형으로 PC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기만 : 안전하게 보이지만 위험한 길.
책략 : 점점 어두워지는 날씨. PC들의 행동에 지장을 준다.


PC의 목적 : 부상자들을 안전하게 호위하면서 짐을 지킨다.

공격 : 길찾기, 정찰 기술로 길을 내려간다.
방어 : 치료, 생존 기술로 부상자들을 보호한다.
기만 : 길찾기, 정찰 기술로 위험하지만 빠른 지름길을 찾는다.
책략 : 생존, 목공, 대장장이 기술로 조난 상황에 유용한 도구를 만든다.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약초/물약 : 방어에 +1D를 준다.  1회용.
담요 : 방어에 +1D를 준다.
횃불 : 공격에 +1D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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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전투"를 벌인 후, 전투 후 승자의 지배력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패자는 승자에게 조건을 제시합니다. 

- 승자의 지배력이 최대치일 경우 : 승자는 자신의 목적을 완벽하게 이룬다.
- 승자의 지배력이 절반 이상일 경우 : 승자가 약간의 손해를 입거나, 패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또다른 갈등으로 들어가게 된다.
- 승자의 지배력이 절반 정도일 경우 : 승자는 승리의 대가로 상당한 손해를 입거나 새로운 문제를 얻게 된다.  또는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한다.
- 승자의 지배력이 1~2점 정도일 경우 : 승자는 승리로 인해 커다란 대가를 치루며, 패자는 목적을 거의 달성할 뻔 한다.

위 대결의 경우 제(GM)가 간신히 승리했습니다. PC들은 "PC들은 어떻게든 산의 끝까지 내려왔으나, 짐을 모두 잃어버리고 부상자들은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목숨을 잃었다."  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그걸로 갈등을 끝맺었습니다.

저는 물리적 전투나 논쟁 등의 여러 형태의 갈등을 한 가지 방식으로 통합한 판정 방식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마우스 가드의 갈등 판정은 포도원의 개에 못지 않게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러한 방식은 다른 RPG 시스템의 기술 판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요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더욱 끌리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D&D 4판에서 이런 방식으로 기술 도전을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미 카페 D&D에서 제르디온 님이 이와 유사한 방식의 D&D 4판 기술 도전을 소개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도 이후 D&D나 겁스를 할 때 한 번 이런 식의 갈등 판정을 사용해 보려 합니다.

by Wishsong | 2010/05/10 20:13 | RPG | 트랙백 | 덧글(10)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쥐들의 이야기. 「마우스 가드」
(좌에서 우로 라이암(Lieam),켄지(Kenzie), 색슨(Saxon) )


인간이 없는 세상에서 만일 쥐들이 지성을 갖추고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거대한 포식자들과 거친 환경 속에서쥐들은 어떻게 살아갔을까요?  이러한 상상을 바탕으로 그려진 「마우스 가드」는 2006년부터 그려진 격달 연재 만화입니다.  현재 "Fall 1152", "Winter 1152"  두 편의 미니시리즈가 완성되었으며,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이 만화 속의 쥐들은 중세인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다만 이들은 하나의 국가를 세우는 대신, 과거 그리스처럼 각각 여러 마을을 세우고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존 판타지에 나올법한 괴물들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괴물들보다도 더 위험한 뱀, 부엉이 등이 야생을 떠돌면서 쥐들의 삶을 위협합니다.  또한 쥐들은 숙적인 족제비들과 - 쥐들을 제외하고는 지성을 갖추고 국가를 세운 유일한 동물 -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험한 세상 속에서, 쥐들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용맹하고 지혜로운 이들을 뽑아 마우스 가드의 일을 맡깁니다.  마우스 가드들은 평시에는 국경 순찰 및 마을 간 연락, 일반 쥐들의 호위,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맡으며, 전시에는 군인이 되어 족제비들과 싸웁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며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해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들의 모델은 스타워즈의 제다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우스 가드」의 주요 내용은 마우스 가드들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Fall 1152"에서는 마우스 가드인 켄지와 색슨이 실종된 곡물장수를 찾는 데에서부터 내용이 시작되며, "Winter 1152"는 마우스 가드들이 쥐들의 영토 내에 있는 마을 간의 단결 도모 및 물자 보충을 위해 길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그림체는 아동용처럼 보이지만, 그 안의 내용은 전쟁, 정치, 배신, 영웅 이야기 등 현실적인 내용입니다.  특히 작은 쥐들이 칼과 도끼를 휘두르며 더 큰 육식동물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들은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동명의 RPG 때문에 우연히 알게 된 만화이지만, 한 번 보게 된 후로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빨리 다음 편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근데 격달 연재라서(...) )





by Wishsong | 2009/08/27 15:16 | 내가 즐기는 것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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